민주, 유가족 만나 "국정조사 연장 반드시 관철..10일 이상 확보"

서지윤 2023. 1. 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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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3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만나 "반드시 국정조사 연장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 및 생존자들이 증인으로 참석하는 3차 청문회, 보고서 채택 등을 고려해 10일 이상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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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3차 청문회, 유가족 생존자 출석 진행"
유가족 "진행 10일밖에 안돼..당연히 연장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1.03.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3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만나 "반드시 국정조사 연장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 및 생존자들이 증인으로 참석하는 3차 청문회, 보고서 채택 등을 고려해 10일 이상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새해 첫날 분향소를 찾아 유족 대표들께 말씀드렸던, 3차 청문회를 포함해 국정조사를 제대로 마무리하겠다는 내용(의지)는 변함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국민의힘을 겨냥, "두 번의 기관보고 당시 여당의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유가족들이 겪었을 참담한 것들을 저 또한 함께 느꼈다"며 "정부 책임을 희석시키기 위해, 일선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키려고 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특위가 예산안 처리의 지연, 2차 기관 업무보고 파행 등이 있었던 만큼 반드시 연장을 관철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진행된 2차 기관보고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보좌진의 '도둑 촬영'를 문제 삼으며 기관보고를 파행시킨 것을 거론한 것이다.

또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여전히 증인 합의를 핑계로 일정조차 잡지 않고 있지만 3차 청문회,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전문가 공청회,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작성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3차 청문회에는 유가족과 생존자 등 진상 규명에 필요한 증인들은 성역 없이 함께 출석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기한을 45일로 정했지만 실질적으로 진행한 것은 10일 정도밖에 안 된다"며 "당연히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싸움은 국정조사가 끝난 다음에 하라"며 "국정조사를 철저히 준비해서 진행하고, 유가족들 눈에서 두번 다시 눈물 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100일을 하든 200일을 하든 지금처럼 하면 아무 의미 없다. 피해자 증인 없는 청문회는 대체 무엇이냐"며 3차 청문회 진행을 촉구했다.

애초 여야는 세 차례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예산안 합의와 증인 채택 등이 지연되면서 국정조사 마감일인 7일까지 두 차례(4일, 6일)만 잡힌 상황이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연장 논의를 위해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참사 유가족과의 비공개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에게)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주 원내대표도 (연장)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고 내부 설득이나 상황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3차 청문회, 전문가 공청회, 청문보고서 채택 위한 논의 과정을 고려해 10일 이상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 측에 "(증인들의) 거짓 증언과 불출석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철 대표는 민주당과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이든, 주 원내대표든, 국조특위 위원이든 솔직히 만나서 할 얘기가 많다"며 "만나만 주시면 만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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