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12대 보냈다는 주장에... 軍 "우리가 탐지한 건 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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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3일 브리핑에서 '지난달 26일 북한이 우리 영공으로 날려보낸 무인기가 5대가 아닌 12대였다'고 주장했단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관련 보도에 대해 우리가 사실관계를 명확히 얘기하는 건 좀 부적절한 것 같다"면서도 "우리가 탐지한 건 5대"라고 확인했다.
우리 군은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영공에 침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투기·헬기 등 공중전력 20여대를 투입해 대응에 나섰지만 격추하거나 포획하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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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실장은 사건 발생 당시 군에선 북한 무인기 5대를 탐지해 "그에 대한 조치·대응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비롯한 공중 위협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대비하고 있다"며 "북한의 공중 도발시엔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공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또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대변인은 '북한 무인기 방어를 위해 훈련시킨 독수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군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동기 훈련'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 "무인기 실전 침투작전이 성과적으로 진행됐으며 적들의 아성을 혼비백산케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군은 해당 보고서에서 "남측에 침투시킨 무인기는 5대가 아닌 12대이며, 적군이 이를 감지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영공에 침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투기·헬기 등 공중전력 20여대를 투입해 대응에 나섰지만 격추하거나 포획하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각각 국회 답변과 브리핑을 통해 대국민사과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이번에 서울 북부 상공까지 보낸 양 날개 길이 2m급 이하의 소형 무인기는 전파 반사 단면적이 좁아 고성능 레이더가 아닌 이상 탐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 대응 전력 확보와 관련 연구를 위해 내년부터 5년간 5600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3~27 국방중기계획'에서 밝힌 바 있다.
이번 국방중기계획엔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한 탐지자산과 '소프트킬' '하드킬' 무기체계 사업 등 총 4건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투자계획이 담겨 있다.
군은 먼저 지난달 26일 오전 우리 영공에 침입한 북한 무인기를 최초로 탐지한 '국지방공레이더' 전력화를 정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또 2020년대 중반 전력화를 목표로 방해전파를 발신해 무인기의 기능을 상실토록 하는 '소프트킬' 방식 대응체계의 체계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소프트킬 방식 대응체계를 전방에 전력화하면 탐지가 쉽지 않은 소형 무인기 대응 역량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무인기를 레이저로 파괴하는 '하드킬' 방식의 무기체계도 개발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1 연구개발 사업이 현재 시험평가 단계"라며 "2026년 연구개발을 끝내고 2027년엔 전력화가 완료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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