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부활 조건, 이주호 부총리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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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꿈틀대고 있다.
2023학년도 자율형사립고의 경쟁률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사고, 외고, 국제고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이 부총리는 자사고, 외고를 유지하는 게 교육을 다양화하고, 좋은 학교를 늘린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다음달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고 존치 여부 등 고교체계 개편 방안도 내놓을 예정인데 여기에 고교학점제 절대평가와 맞물려 자사고 외고를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시행령을 개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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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꿈틀대고 있다. 2023학년도 자율형사립고의 경쟁률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사고, 외고, 국제고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발언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총리는 자사고, 외고를 유지하는 게 교육을 다양화하고, 좋은 학교를 늘린다는 입장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해 2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고교 다양화를 통해 좋은 학교가 많이 생기면 수직 서열화는 완화될 것으로 본다"며 "자사고뿐 아니라 각 지역에 좋은 학교를 많이 만들기 위해 고교 체제를 다듬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고 존치 여부 등 고교체계 개편 방안도 내놓을 예정인데 여기에 고교학점제 절대평가와 맞물려 자사고 외고를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시행령을 개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청사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자사고·외고가 존치되고 내신이 절대평가가 될 경우 (자사고·외고도) 내신에서 불리함이 전혀 없어지게 된다"며 "자연스럽게도 자사고·외고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절대평가 방식이) 자사고·외고를 강화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자사고·외고 입학을 억제하던 요인 중 하나가 내신 점수 확보의 어려움이었는데 고교학점제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이런 불리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부총리가 자사고 존치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면서 자사고 경쟁률도 덩달아 뛰었다. 시장에 반응을 준 것이다.
지난해 12월18일 종로학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단위 자사고의 평균 경쟁률이 1.82대 1을 기록했다. 10개교에서 2591명을 모집하는데 4720명이 지원해 지난해(1.57대 1)보다 지원자가 16.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전국 단위 10개 자사고 평균 경쟁률은 ▲2019학년도 1.46대 1 ▲2020학년도 1.58대 1 ▲2021학년도 1.48대 1 ▲2022학년도 1.57대 1이었다.
다음달 발표될 고교학점제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뀔 경우 특목·자사고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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