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핵보유국 아니라 공동 핵연습 계획 안 해"...한미, 진화 나서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과 핵과 관련한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는 발언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핵 공동 대응에서 한미 간 입장 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자 양국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세호 기자!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미가 공동 핵 연습을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미 양국 사이 입장차로 비춰지며 논란이 일었죠. 이제 정리가 된 듯 한데요.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단으로부터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핵 억제를 위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질문입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짧막하게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한국 측과 핵 관련 공동연습을 논의하고 있습니까?) 아니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추가로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아 바이든이 염두에 둔 핵 연습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한국이 핵 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갈수록 위협적 언사를 내놓고 있고, 미국과 한국은 북한을 억지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는 정보공유 강화, 비상계획 확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모의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과 공동연습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이미 합의된 내용입니다.
공동 기획은 미국의 핵 정책·전략, 작전 계획 등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고,
공동 연습은 미국의 핵 투발 자산을 우리나라가 재래식 수단으로 지원하는 시나리오를 실제 연습하는 것을 뜻합니다.
현재 북한은 이례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를 늘리며,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미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공동 핵 연습은 핵보유국 사이에서 가능한 용어'라고 설명했는데요,
대통령실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한 채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는지를 묻자 당연히 아니라고 답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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