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친정팀 홈구장에서 24시간 장례식···브라질 대통령·FIFA 회장 조문
‘축구 황제’ 펠레가 전 세계 축구팬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났다.
펠레의 장례식이 2~3일에 걸쳐 그가 뛰었던 축구장에서 진행됐다. 브라질 국민들은 물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 그리고 수많은 축구 애호가들이 펠레의 장례식에 참석해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12월 30일 세상을 떠난 펠레의 시신은 브라질 상파울루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안치돼 있다가, 2일 산투스FC 홈구장인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으로 옮겨졌다.
펠레의 장례식은 그의 친정팀 홈구장인 이곳에서 2일부터 3일까지 24시간 진행됐다. 로이터 통신은 3일 전 세계에서 5000명이 넘는 취재진이 펠레의 장례식을 취재하기 위해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장례 후 펠레의 시신은 올해 100세인 어머니 셀레스테의 집을 잠시 들른 뒤 인근 네크폴로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14층으로 구성된 공동묘지에서 펠레는 9층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9층엔 펠레의 아버지 돈지뉴가 잠들어 있다. 현역 시절 축구 선수였던 펠레의 아버지 등번호가 9번이었다.
펠레를 조문하기 위해 장례식에 참석한 한 축구팬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장례식이 열리는 24시간 동안 이곳에 있을 것이다. 펠레는 그럴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펠레와 마지막 작별을 하려는 추모객들이 줄을 이은 가운데 직접 조문을 위해 산투스를 방문한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는 큰 슬픔을 안고 이곳에 있다”라면서 “펠레는 영원하다. 그는 세계적인 축구 아이콘이다”라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취재진에 “우리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축구장 한 곳은 펠레의 이름을 붙여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찌감치 펠레를 ‘20세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던 FIFA는 펠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본부 건물에 조기를 게양하며 애도를 표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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