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 기부 마라톤에 어린이들도 동참 “어른들이 배워야”
황효이 기자 2023. 1. 3. 13:57
배우 진태현이 새해를 맞이해 첫 기부 마라톤을 여는 가운데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진태현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따뜻한 소식이 있다. 홀츠하임 어린이집 힘찬해반 친구들이 세진이 힘내라며 저금통을 깼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책상 위에 수북이 쌓여 있는 동전들과 여러 장의 지폐 그리고 저금통이 놓여 있다. 진태현은 해당 사진에 “어린이집 아이들이 기부하겠다고 저금통 깨버림. 어른들이 배워야 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태현은 지난해 12월 31일 “2023년 첫 기부를 여러분과 ‘세진아 엄마랑 건강하자’ 10km 마라톤으로 시작하려 한다”며 기부 마라톤 참가자 모집 글을 게재했다.
진태현이 준비 중인 10km 마라톤 ‘세진아 엄마랑 건강하자’의 세진이(가명)는 2016년,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장애를 얻게 된 7세 아이다. 진태현에 따르면 뇌출혈의 사유로 병원에서는 ‘당시 보호자’의 아동학대를 의심했다. 세진이는 뇌출혈 이후 심한 뇌병변 장애,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 왼쪽 편마비로 왼쪽 팔 사용이 어려운 상황으로, 양쪽 다리의 높낮이가 달라 곧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라고 알려졌다.
진태현은 오늘(3일)까지 세진이의 치료비를 모금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오늘은 우리 어린이집 아이들이 세상의 주인공이다. 올 한해 저 또한 어린아이들의 마음으로 더욱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아픈 아이들이 참 많다. 가장 가까운 대한민국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제가 힘이 있고 돈이 많다면 많이 돕고 싶지만 여러분과 함께하면 그 누구 부럽지 않게 한 아이 한 아이 치료, 수술을 시켜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부 동참을 독려했다.
진태현의 아내인 배우 박시은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진태현과 함께하는 새해 첫 기부 마라톤. 늘 그랬듯 한 알의 모레 알이 돼 함께 기적을 만들어보아요”라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 이하 배우 진태현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
진태현입니다. 새해 다들 평안하신지요.
저는 요즘 열심히 기부 마라톤을 준비 중입니다.
지방에 계신 분들이 신청해주셔서 그리고 늦게 신청해주시고 여러 이유로 저 혼자 이번 주 금요일 하프마라톤을 뛰려고 합니다.
그래도 늘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오늘까지 우리 세진이 치료비를 모금하고 있는데요.
따뜻한 소식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홀츠하임 어린이집 힘찬해반 친구들이 세진이 힘내라며 저금통을 깼습니다. wow
가끔은 세상의 정치와 법과 이런 규율과 규칙이 아닌 따뜻한 사랑과 배려와 관심이 있다면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살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우리 어린이집 아이들이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따뜻합니다. 그리고 힘없고 이 작은 삼촌이 마음 잘 받아 세진이에게 그대로 잘 전해주겠습니다.
힘이 납니다. 올 한해 저 또한 어린아이들의 마음으로 더욱 힘차고 가열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세진이를 위한 모금은 오늘까지입니다.
22220204068712 김태현 국민은행
저의 계좌이고요. 모아주신 기부금과 저도 마음을 담아 세진이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꼭 1만 원 이상 부탁드려요.
(기부금 영수증이 필요하시면 꼭 연락처 입금자명 DM 주세요)
세상에 아픈 아이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대한민국에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주변에 너무 많이 있습니다.
제가 힘이 있고 돈이 많다면 많이 돕고 싶지만 여러분과 함께하면 그 어느 누구 부럽지 않게 한 아이 한 아이 치료, 수술 시켜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도 라이딩 마라톤 열심히 할 테니 늘 함께해주세요.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들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
저의 기부 마라톤 라이딩은 #밀알복지재단과 함께합니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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