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줄게 가지마"…美, 25년 만에 최고 수준 임금 인상

장지민 2023. 1. 3. 1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기업과 고용주들이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25년만에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률을 억제해야 한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과 상반된 움직임이다.

Fed는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고 기업들에게 임금상승률 억제를 권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정책과 다르게 최고 수준 임금 인상 단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기업과 고용주들이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25년만에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률을 억제해야 한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과 상반된 움직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애틀랜타 Fed 조사 결과 112개월간 직장을 옮기지 않고 한 직장에 다니는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난해 11월 기준 5.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25년 전 애틀랜타 연은이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의 수치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직장을 옮긴 노동자들의 임금은 7.7%나 올랐다. 이처럼 기업들이 임금을 경쟁적으로 올리는 것은 더 좋은 조건을 찾아 떠나는 노동자들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임금 인상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용시장이 수요과 공급을 초과하면서 노동자들의 협상력이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고용시장 분석업체 라이트캐스트의 레일라 오케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요식업 등 전직이 용이한 업계는 “고용주들 입장에서는 능숙한 직원들을 다른 업체로 빼앗기는 상황을 막기 위해 임금을 올려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용시장의 상황은 Fed가 강조하는 것과 대치된다. Fed는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고 기업들에게 임금상승률 억제를 권유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Fed 목표치인 2% 물가 상승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현재 임금 상승률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인력업체인 로버트 하프의 폴 맥도널드 상무는 “인플레이션이 꺾인다면 임금 인상률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