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항공, 여승무원 채용서 속옷 차림 요구…"동물원 동물 된 것 같았다"

김민수 기자 2023. 1. 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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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항공이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들을 속옷만 입힌 상태에서 신체 검사를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엘 다리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마드리드 공항 인근 한 호텔에서 승무원 채용 중개업체 Meccti의 주관으로 진행된 선발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Meccti의 채용 광고에 다르면 지원자는 최소 신장 160cm 이상에 "전반적으로 훌륭한 외모" 등과 같은 몇 가지 요구 사항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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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쿠웨이트 항공이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들을 속옷만 입힌 상태에서 신체 검사를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엘 다리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마드리드 공항 인근 한 호텔에서 승무원 채용 중개업체 Meccti의 주관으로 진행된 선발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 면접관이 1차 면접에서 몸에 상처가 있거나 과체중인 지원자를 탈락시켰다. 2차에서 지원자들은 흉터나 문신 등을 검사받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면접을 봐야 했다. 이는 스페인에서 불법에 해당한다.

한 23세 지원자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내가 동물원의 동물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19세 여성 지원자는 일부 지원자는 체중을 감량할 의향이 있는지, 또는 적당히 체중을 늘릴 수 있는지 등을 질문 받았다고 진술했다.

Meccti의 채용 광고에 다르면 지원자는 최소 신장 160cm 이상에 "전반적으로 훌륭한 외모" 등과 같은 몇 가지 요구 사항을 명시했다.

엘 다리오는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쿠웨이트 항공과 Meccti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두 회사 모두 응답하지 않았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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