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망 오작동은 DNS 트래픽 급증 탓… "불편 드려 송구"

KT는 지난 2일 오후 2시25분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KT 인터넷의 접속 이상 현상 원인을 3일 밝혔다. /사진=뉴스1

구현모 KT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안전한 통신망 서비스를 강조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통신망 서비스가 오류를 일으켜 빛이 바랬다. 발생 원인은 DNS(Domain Name System) 오류로 밝혀졌다.

KT는 지난 2일 오후 2시25분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에서 일어난 KT 인터넷의 접속 이상 현상 원인을 3일 발표했다. DNS 접속용 스위치 이상이 오류의 원인이었다. DNS는 이용자 단말이 웹사이트, 플랫폼 등을 찾는 일을 도와주는 장치다.

DNS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일부 고객의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고 접속 이상이 나타난 지 17분이 지난 2일 오후 2시42분쯤 문제 지역의 DNS를 백업으로 우회 조치해 2시51분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KT는 '유선 인터넷'에 서비스 이상이 발생했을 뿐이라며 무선인터넷, 인터넷TV(IPTV), 인터넷전화 등 다른 KT 서비스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KT 인터넷 접속 이상으로 약 1400건의 관련 고객 문의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KT 유선 인터넷 장애로 인해 업무·결제가 중단되거나 인터넷 접속이 마비되는 등 KT 이용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의 전화가 물밀듯이 밀려오는 바람에 KT 고객센터도 잠시 불통 상태에 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에선 피해 사례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KT는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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