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의회서 논쟁하다 임신부 배 걷어찬 의원 2명 ‘징역 6개월’

현화영 2023. 1. 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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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네갈 의회에서 의원 2명이 정부 예산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다 임신한 여성 의원의 배를 발로 차는 등의 혐의로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네갈 법원은 야당 소속 의원인 마마두 니앙, 마사타 삼브에게 이날 6개월 징역형과 함께 500만 CFA 프랑(약 1031만원, 아프리카 금융공동체 국가들의 화폐 단위)을 에이미 은디아예 의원에게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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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의원 2명이 임신한 여성 의원을 폭행하는 장면. 트위터 갈무리
 
세네갈 의회에서 의원 2명이 정부 예산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다 임신한 여성 의원의 배를 발로 차는 등의 혐의로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네갈 법원은 야당 소속 의원인 마마두 니앙, 마사타 삼브에게 이날 6개월 징역형과 함께 500만 CFA 프랑(약 1031만원, 아프리카 금융공동체 국가들의 화폐 단위)을 에이미 은디아예 의원에게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일 집권여당 소속의 에이미 은디아예 의원이 야당 종교인을 비난하자 그를 공격했다. 은디아예 의원은 임신한 상태였다.

특히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고 여성 인권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영상에는 삼브 의원이 예산 토론에 도중 은디아예 의원에게 다가가 그녀를 때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은디아예 의원은 의자를 던지며 저항했지만 다른 남성 의원에게 발로 배를 걷어차인다. 다른 의원들이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난투극이 벌어진다.

집권당인 베노복크 야카르 연합의 은디아예는 공격으로 의회에서 졸도했고 유산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에 은디아예 의원 측 변호인은 “은디아예 의원이 퇴원했음에도 불구,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니앙과 삼브 의원의 변호사들은 동영상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 은디아예 의원에 대한 물리적 공격이 없었다고 항변하며 두 의원에 대한 기소 면제권을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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