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선출 하루 앞…100년만에 2차 투표 가나

이봉석 2023. 1. 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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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의회는 개원 당일인 화요일 낸시 펠로시 후임 하원의장을 선출합니다.

작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 가운데 당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유력했지만, 당내 일부 강경파의 반대로 100년 만에 2차 투표로 갈 가능성이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권력 서열 3위인 미국 하원의장 선출을 하루 앞두고 유력 후보인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공화당 내 일부 강경파의 최우선 요구사항이었던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제출 기준 완화안을 받아들인 겁니다.

<케빈 매카시 / 미 공화당 원내대표(작년 11월15일)> "미국 국민은 정부에서 발언권을 갖고 있으며, 이 새로운 공화당 지도부는 미국을 올바른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매카시 대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때 민주당에 대해 공격적이지 못했다는 강경파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강경파 의원들은 하원의장이 바이든 정부에 충분하게 투쟁하지 않을 경우 완화된 해임 결의안을 통해 정치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매카시 대표의 양보에도 그가 하원의장 자리에 오르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작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예상했던 공화당은 222석으로 민주당에 9석 차의 신승을 거둔 상황.

모두 투표한다고 가정할 경우 하원의장 당선을 위해선 435석의 과반인 218석이 필요한데, 민주당 전원은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공화당에서도 적지 않은 이탈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겁니다.

<매트 가에츠 / 공화당 하원의원(작년 11월15일)> "보수와 중도, 온건파로부터 폭넓은 신뢰를 받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본 건 매카시가 그걸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첫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1923년 이후 100년 만에 처음 2차 투표 등이 진행되게 됩니다.

공화당의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원내총무와 짐 조던 의원, 패트릭 맥헨리 의원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미국_하원 #공화당 #케빈_매카시 #2차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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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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