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컬링연맹 김용빈 회장, 자진 사퇴 "언제나 컬링 응원할 것"

대우조선해양건설 경영에만 집중할 계획
대한체육회 이사직도 사임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이 21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미디어데이 및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3일 대한컬링연맹 회장직 및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용빈 회장은 대한컬링연맹을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현 회사의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대한컬링연맹 회장직과 대한체육회 이사직 사임을 결정했다"며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모든 대한체육회 활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월 제9대 대한컬링연맹 회장으로 당선된 김 회장은 약 2년간 대한민국 컬링의 저변확대와 인지도 확대를 위해 힘썼다.

그 일환으로 심판강습회 개최, 국내 첫 세계컬링아카데미 아이스메이커 초청 강습회 등을 개최하며 △컬링 경기장 및 교육 인프라 확대 △세계선수권 유치 등 컬링 세계화 △선수 및 동호인이 함께하는 전국 컬링대회 확대 등을 이뤄냈다.

특히 세계컬링총회 서울 유치 및 세계 믹스더블선수권대회 강릉 유치에 성공, 컬링과 함께 한국 동계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대한카누연맹 회장 △ACC총회 아시아카누연맹 부회장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단 부단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과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대한컬링연맹의 회장을 맡아 한국 동계스포츠의 저변확대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한 것처럼 비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웠다"며 "연맹의 회장이 아닌 컬링인 중 하나로 돌아가 언제나 한국 컬링을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