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동물된 기분”…女승무원 채용때 속옷차림 신체검사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 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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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항공이 여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신체 검사를 시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쿠웨이트항공이 지난해 11월 스페인에서 승무원 채용 행사를 하면서 여성 후보자들을 속옷만 입힌 상태에서 신체 평가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참가자에게는 살을 뺄 의향이 있는지 등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중동의 승무원 채용 중개 업체인 MECCTI 주관으로 스페인 마드리드공항 부근 호텔에서 열린 채용행사에서 2차례에 걸친 신체 평가 과정을 거쳐야 했다.

1차 평가는 남성 심사원이 주도해 눈에 띄는 상처를 가졌거나 과체중인 후보자를 탈락시켰다.

2차 심사에 올라간 23세의 한 여성은 별도로 마련된 방에 들어가자 여성 심사원이 몸의 문신이나 상처를 확인하려 한다며 옷을 벗을 것을 요구했다. 이후 여성은 속옷 차림으로 서 있었다.

심사원들은 일부 참가자에게 살을 뺄 의향이 있는지 등도 물었다.

또 다른 23세의 여성은 “심사원이 무언가를 적을 때 나는 동물원의 동물이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와 관련해 쿠웨이트항공과 MECCTI가 취재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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