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 기원, 예술 교류전 눈길 끌어
배유정 앵커>
언제부턴가 영호남의 화합을 기원하는 목소리가 우리 사회에서 확산돼왔는데요.
광주와 대구의 미술작가 10여 명이 영호남 예술교류에 뜻을 모아 공동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하나 된 마음이 아름다운 작품의 가치를 더하고 있는데요.
최찬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같이&가치
(장소: 'ㄱ' 전시관 / 광주시 서구)
인구 230여만 명인 달구벌 도시 대구, 그리고 인구 140여만 명인 빛고을 광주의 모습입니다.
두 지역은 도시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달빛동맹'을 맺고 동서 화합을 위해 하나가 되고 있는데요.
광주와 대구 두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미술작가들이 함께 참여한 예술교류 전시가 열렸습니다.
참여한 작가는 광주 10명과 대구 9명, 특별히 선정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광주지역 작가의 작품인 ‘공원 놀이터’, 실크스크린에 그린 놀이터 기구와 사람들이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 다른 광주 작가의 작품인 '차가 있는 풍경', 그릇 안에 중국 풍경을 표현한 독특한 그림인데요.
계곡 주변의 푸른 보이차 차밭과 함께 사람들이 산 정상에서 자연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광주지역 작가들은 영호남의 상생을 한결 같이 기원합니다.
인터뷰> 김미애 / 영호남 예술 교류 참여 작가
"지역성이 강한 광주와 대구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앞으로도 이런 전시가 자주 있기를 바라고 함께 상생하길 기원합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인 ‘다정함’, 바로 따온 싱싱한 포도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자목련꽃을 소재로 그린 또 다른 대구 작가의 작품, 이른 봄에 핀 뒤 다시 꽃이 피기까지 긴 시간의 그리움을 표현했는데요.
대구 작가들 역시 광주와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을 강조합니다.
전화인터뷰> 강민경 / 영호남 예술 교류 참여 작가
"늘 일상 속에 묻어 있는 우리 주변의 것들이죠. 작품을 보면서 숨 쉬듯 편안한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예술 교류를 통해 지역적 소통이 활발히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시장에서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하기도 하는데요.
현장음> 김미애 / 광주 서양화가
"현대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 여성이라고 하면 주변인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 당당하고 진취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한자리에 모인 다양한 영호남 작품에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현장음>
"굉장히 작품이 인상적이네요~"
관람객들은 동서화합의 상징인 이번 전시 의도와 같은 생각임을 내비칩니다.
인터뷰> 임정욱 / 광주시 서구
"전시회를 통해서 광주·대구가 서로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계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방현준 / 광주시 광산구
"영호남 작가들의 전시라고 해서 와봤는데요. 많은 작품을 선보여서 잘 감상했습니다."
이곳 전시 공간 옆에는 잠시 머물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의자와 탁자 등 휴식시설도 마련돼 있는데요.
테니스 등 생활체육시설도 바로 옆에 조성해 놓은 것이 특징, 예술을 접하면서 스포츠도 즐길 수 있도록 한 색다른 '문화공간', 청년 작가들의 경제적 안정을 돕고 미래지향적인 예술의 산실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헌택 / 광주시 'ㄱ' 전시관 대표
"대구와 광주의 청년 작가들의 교류전이 되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면서 양 지역의 청년들이 많은 교류를 통해서 성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광주와 대구가 해마다 서로 장소를 바꿔가며 예술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뜻깊은 영호남 공동작품전은 무료 개방으로 1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예술 교류를 통해 영호남의 화합을 꾀하는 광주와 대구의 작가들, 새해를 맞아 훈훈한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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