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A급 외인은 아니다"는 서동철 감독, 그런데 KT는 왜 잘할까 [SS 시선집중]

김동영 2023. 1. 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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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히 보면 특A급 선수는 아니다."

교체한 외국인 선수 2명에 대한 수원 KT 서동철(55) 감독의 평가다.

특급 외국인 선수가 아니어도 '팀에 맞는' 선수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여기서 보인다.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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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재로드 존스(가운데)가 지난해 12월23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냉정히 보면 특A급 선수는 아니다.”

교체한 외국인 선수 2명에 대한 수원 KT 서동철(55) 감독의 평가다. 그런데 잘한다. 특급 외국인 선수가 아니어도 ‘팀에 맞는’ 선수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여기서 보인다.

KT는 시즌 전 이제이 아노시케-랜드리 은노코로 외국인 진용을 꾸렸다. 시즌 전 컵대회에서 아노시케가 날았다. 평균 27.0점 12.0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폭발시켰다. 덕분에 KT도 우승을 차지했다. 은노코가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어차피 1옵션으로 뽑은 선수다.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다. 은노코는 20경기에서 5.6점 5.1리바운드 0.7어시스트에 그쳤다. 아노시케는 조금 나았으나 22경기, 13.7점 5.9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아쉬움이 있었다. 시즌 전 우승후보라 했으나 어느새 최하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KT가 칼을 뽑았다. 2명 모두 퇴출하고 새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레스터 프로스퍼를 데려왔다. 큰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것이 통했다. 존스는 5경기에서 평균 20.4점 7.4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1번 외국인 선수다운 모습. 2옵션인 프로스퍼도 6경기에서 11.7점 3.5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생산중이다.

덕분에 KT도 날고 있다. 최근 5연승을 질주하는 중이다. 어느새 순위도 7위다. 6강이 보인다. 완전히 달라졌다.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다. 덩달아 양홍석, 하윤기 등 토종 선수들도 살아났다.
KT 레스터 프로스퍼(왼손)가 지난해 12월23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서 감독은 “이 선수들이 특A급 능력이 있는 선수, 일당백의 개인기가 있는 선수는 아니다. 대신 감독이 원하는 부분을 하려고 노력한다. 잘 실행하려 한다.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려고 한다. 기본 마인드가 좋다. 매 경기 나아진다. 호흡이 되니까 시너지가 나오고 있다. 판도를 ‘확’ 바꿀 것을 기대하고 뽑은 선수는 아니었는데 기대 이상이다”가 덧붙였다.

이어 “조직적으로 하는 농구를 주문했을 때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덕분에 국내 선수들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선수들도 경기를 하면서 ‘플레이가 조직적으로 잘 된다’, ‘찬스가 쉽게 난다’고 느낀다. 그러면서 성공률이 올라가고 있다. 둘이 스타일이 다르기에 출전시간을 나눠가지는 이점도 있다.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짚었다.

하윤기는 “새 외국인 선수들이 성격들이 너무 좋다. 농구를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다. 우리는 가만히 서 있어도 패스가 온다. 우리가 막혔을 때 빈곳으로 잘 움직인다.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L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상당하다. 외국인 선수가 부진할 경우 팀이 추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즌 중 교체가 쉬운 일이 아님에도 KT가 변화를 택한 이유다. 그리고 잘 뽑아왔다. 커리어가 화려한 것도, 기량이 특급인 것도 아니다. 그러나 KT에 딱 맞는 선수라는 점은 확실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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