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양딸, 미 의사당 난동 때 “평생 밥줄 끊겼다” 한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년 1월6일 미국 의사당 난동 사태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측근들이 충격적인 사태 전개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평생 직업을 구하지 못하게 생겼다"며 낙담하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엔엔> (CNN)은 2일 하원의 1·6 사태 특별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이 사건 관련 자료 중에서 호프 힉스 당시 백악관 고문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의 비서실장 줄리 래드퍼드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도했다. 시엔엔>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년 1월6일 미국 의사당 난동 사태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측근들이 충격적인 사태 전개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평생 직업을 구하지 못하게 생겼다”며 낙담하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엔엔>(CNN)은 2일 하원의 1·6 사태 특별조사위원회가 공개한 이 사건 관련 자료 중에서 호프 힉스 당시 백악관 고문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의 비서실장 줄리 래드퍼드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도했다. 힉스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백악관 공보국장 등을 지내고 2020년에 백악관에 복귀한 인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양딸’로도 불렸다.
이를 보면 난동 사태에 충격을 받은 힉스가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지역의 ‘프라우드 보이스’(난동에 적극 참여한 극우 단체) 행사에서 연설하는 일 말고는 하루 만에 (우리의) 모든 기회를 끝내버렸다”고 불평했다. 그는 또 “갈 곳이 정해지지 않은 우리 모두는 계속 실직 상태에 놓일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국내 테러리스트로 여겨지고 있다”고 했다. 임기가 끝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난동을 사주하면서, 그 밑에서 일하는 자신들의 경력까지 파괴될 것이라고 걱정한 것이다. 그는 “이 상황은 우리 모두를 마치 불가촉천민들처럼 취업이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너무 화난다”고도 했다.
래드퍼드는 이에 “새 일자리를 구할 기회가 없어졌다는 걸 안다”며, 자신은 비자카드에 취업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당했다고 답했다.
이어 힉스는 한 달 전에 백악관을 그만둔 참모 이름을 대며 그가 천재적인 선택을 했다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의 아내이자 슈퍼모델인 칼리 클로스가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반미국적이라고 비난했다는 것을 두고도 대화했다.
하원 특조위가 공개한 자료에는 난동 사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 측근인 랜드 폴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과 통화한 기록도 나온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아기 상추, 만원짜리 세듯 한 장씩”…올라도 너무 오른 채소값
- 중국발 입국자 20% 확진…홍콩·마카오 입국자도 검역 강화
- 전장연 “4호선 노선에서 매일 시위할 것”…‘탑승 저지’는 해제
- 김은혜 “바이든, 핵전쟁 연습에 ‘No’ 한 것…핵자산 공동실행 논의”
- “동네병원 예약도 불가능”…‘세계의 모범’ 영국 의료 붕괴 위기
- 민심 1위는 유승민…‘최대 변수’ 나경원, 결심만 하면 1강?
- KT·포스코, 대통령 참석한 경제계 신년회에 ‘자진 불참’?
- 80억번째 태어난 아이, ‘극한지구’에서 어떻게 버텨낼까
- 1회 충전으로 528㎞? 실제론 220㎞…테슬라에 과징금 28억
- 이육사 첫 옥살이 때 수인번호 264, 그리고 다른 뜻 [역사 속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