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완화 후 첫 연휴, 몸사린 중국인들…일부 도시선 소비 회복 조짐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해 지역 간 이동 제한을 없앤 후 처음 맞은 새해 연휴 3일 동안 관광 시장의 성적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완화 이후 각 지역에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베이징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 이미 감염 확산세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되는 일부 도시 지역에서는 서서히 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 데이터센터는 신정인 위안단(元旦) 연휴 기간(12월31일∼1월2일) 중국 전역의 국내 관광객 수가 5271만34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4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 전체 관광 수입은 265억1700만위안(약 4조89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위안단 연휴 기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여행 자제를 권고했던 반면 이번 연휴에는 지역 간 이동 제한이 모두 사라진 상황임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번 연휴 기간 관광객 수와 관광 수입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42.8%와 35.1%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이 ‘제로(0)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택해 내수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지난달 방역 완화 이후 각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아직은 움츠러든 여행·소비 심리가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휴 기간 관광객의 여행 패턴도 중장거리 여행 보다는 도시 내 레저 활동이나 근거리 여행이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여유부는 다만 “중장거리 여행도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며 “베이징과 동북 3성 관광객들이 추위를 피해 남쪽의 싼야(三亞)와 샤먼(廈門) 등을 찾은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또 전반적인 관광·소비 시장 위축 속에서도 이미 코로나19 감염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는 일부 대도시 지역에서는 조금씩 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여러 도시 지역에서 연휴 기간 교통량과 주요 상권의 유동 인구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인기 관광 명소와 문화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훠궈(火鍋·중국식 샤브샤브)집 주인은 “연휴 기간 주변 식당들이 24시간 영업을 재개했고 식당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며 “현재 손님이 70% 정도까지 회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저우의 한 훠궈 체인점 관계자도 “연휴 일주일 전부터 식당 예약이 접수되기 시작했다”면서 “연휴 첫날 저녁에는 오후 5시부터 손님들이 줄을 섰다”고 전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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