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 괴물’도 이젠 옛날 이야기…리버풀이 무너졌다

김환 기자 2023. 1.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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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훌륭한 정신력도 이제는 옛날 이야기가 됐다.

리버풀은 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1-3으로 패배했다.

당시 1차전 캄프 누 원정에서 0-3으로 패배하며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지만, 리버풀은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며 4-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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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리버풀의 훌륭한 정신력도 이제는 옛날 이야기가 됐다.


리버풀은 3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1-3으로 패배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리버풀은 6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의 초반 기세는 좋았으나, 불운으로 인해 그 기세가 꺾였다. 전반 19분 브렌트포드의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이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어 리버풀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버풀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으나, 오히려 전반 42분 마티아스 옌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요아네 위사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리버풀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세 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이내 한 골 추격하는 데에 성공했다. 후반 5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 있던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머리를 갖다 대 득점을 만들어냈다. 리버풀은 추격골이 터진 이후 라인을 끌어올려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이 임했지만, 오히려 이게 독이 됐다. 후반 39분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코나테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공을 헌납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리버풀의 경기력을 두고 많은 비판이 일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된 팀이라는 칭찬을 받았던 리버풀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매체는 지난 2018-19시즌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예로 들었다. 당시 1차전 캄프 누 원정에서 0-3으로 패배하며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지만, 리버풀은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며 4-0 승리를 거뒀다. 합산 스코어 4-3, 리버풀은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그 시즌 UCL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바르셀로나전은 ‘안필드의 기적’으로 불리게 됐다.


그러나 브렌트포드전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텔레그래프’는 “리버풀은 이미 오래전부터 집중력을 잃은 지친 학생들처럼 보였다. 리버풀이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시대는 이제 안녕이다”라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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