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돔 시대까지 앞으로 5년…정용진 구단주의 '신세계 유니버스'

나유리 2023. 1. 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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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돔구장이 '신세계 유니버스'의 정점이 될까.

영상에서 함께 살짝 공개된 '청라 돔구장' 이미지도 눈길을 끌었다.

청라 돔구장은 청라 스타필드와 함께 신세계 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의 일부다.

그리고 청라 돔구장은 정용진 구단주 그리고 신세계 그룹이 그리는 '신세계 유니버스'의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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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SG 정용진 구단주가 기뻐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1.08/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청라돔구장이 '신세계 유니버스'의 정점이 될까.

2일 신세계 그룹은 뉴스룸을 통해 정용진 부회장의 신년사 영상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그 전 해에도 영상을 통해 직접 신년 인사를 전했다. 그룹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면서 동시에 대외적인 홍보 자료가 되고 있다.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자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구단주는 이 영상에서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못지 않은 위기 신호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환율과 금리 상승, 고물가로 인해 고객들은 지갑 열기를 주저한다. 우리처럼 고객과의 접점이 큰 리테일 비즈니스는 더 큰 위기"라면서 "우리가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때 또 한번의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최고 자랑인 랜더스 우승 언급도 잊지 않았다. 정용진 구단주는 "우리 랜더스가 창단 2년만에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우리가 도전했던 모든 자리에서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써왔던 신세계만의 DNA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자.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고객의 마음이 떨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위기를 대응하는 의사 결정 관점을 바꿔야 한다"며 도약을 위한 기본을 중요시 했다.

이미지=신세계그룹 뉴스룸 영상 캡쳐

영상에서 함께 살짝 공개된 '청라 돔구장' 이미지도 눈길을 끌었다. 청라 돔구장은 청라 스타필드와 함께 신세계 그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의 일부다. 신세계가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청라 공간 구성에 야구장이 포함됐고, 프로젝트 스케일이 방대해졌다. 다만 신세계 그룹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조감도가 확정된 조감도는 아니고, 전체적인 틀을 설명하기 위한 자료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야구단이 갖게 되는 기대치는 더욱 커진다. 청라 돔구장은 2027~2028년 완공이 예상된다. 올해 안에 차질 없이 착공이 된다면 SSG 구단은 늦어도 2028시즌에는 새 구장에서 새로운 야구를 펼칠 수 있게 된다. 특히 청라 돔구장은 서울 고척스카이돔 이후 한국에서 두번째로 탄생하는 돔구장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완전 폐쇄식이 될지, 개폐식이 될지 조차도 정확히 알려진 바 없지만, 고척스카이돔이 여러 아쉬움이 있는 구장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야구팬 전체의 기대치는 더욱 커진다.

그리고 청라 돔구장은 정용진 구단주 그리고 신세계 그룹이 그리는 '신세계 유니버스'의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라 돔구장 시대까지 남은 약 5년의 시간 동안, 야구단에도 지금과 같은 과감한 투자가 예상되는 이유다. 최상의 성적과 흥행력으로 새 구장 시대를 연다면, 그룹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가 날 수밖에 없다.

청라 돔구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할 경우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판도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 더 이상 야구단이 '만년 적자' 홍보 수단이 아닌, 수익 모델의 과정이 될 수 있다는 새 비전을 제시하는 게 이상향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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