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편입된 G마켓, 배송 주문 시간 변경·옥션티켓은 '종료'

스마일프레시. 사진=G마켓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G마켓이 익일 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 주문 시간을 단축하고, '옥션티켓'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한 서비스 축소라는 시선이 있으나, G마켓 측은 "업무 운영 효율화"를 위한 행보라는 입장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이달부터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스마일배송 주문 시간을 자정에서 오후 8시로 변경했다. 서울 지역에 한 해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제 저녁 8시 이전에 주문해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스마일배송은 G마켓이 동탄의 전용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발송해 '전날 주문, 익일배송'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는 G마켓과 SSG닷컴과 연계해 지난해 8월 선보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와 일부 겹친다. 스마일배송을 통해 '자정 전 주문-익일 배송'을 받던 고객의 경우 이를 스마일프레시로 대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옥션의 공연·전시 예매 서비스인 옥션티켓은 운영 종료를 택했다. 옥션티켓은 그동안 YES24와 계약을 통해 위탁 형태로 운영돼왔다. 회사 측은 YES24와의 위탁운영 계약 만료에 따라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옥션티켓 서비스가 종료된다. 사진=옥션티켓 홈페이지

G마켓이 신세계에 편입 후 SSG닷컴과 서비스 중복현상이 발생하며 일부 사업이 재정비되고 있다. SSG닷컴은 2021년 6월 론칭한 '오픈마켓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마무리했다. G마켓은 10년간 운영해왔던 큐레이션 쇼핑 서비스 'G9'를 지난해 12월27일 종료하고 해외직구 역량을 G마켓으로 이전했다.

업계에서는 부진하면 과감하게 사업을 접는 신세계의 DNA가 G마켓으로 옮겨갔다는 평이 나온다. 신세계는 삐에로쑈핑과 부츠, PK마켓 등의 실적이 악화되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구체적인 거래액(GMV)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옥션티켓의 경우 옥션의 다른 서비스 대비 거래액 비중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새벽·휴일 배송을 포함해 한 단계 진화한 배송 서비스인 스마일프레시를 제공하고 있다"며 "서비스 중복 최소화의 일환으로 기존 스마일배송은 고객수요에 맞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시간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옥션티켓의 경우 위탁 계약을 통한 티켓 예매 서비스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투입 자원은 신규·중점 사업 등 더 효율적인 곳에 재배치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