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中 차이신 제조업 PMI 49.0..."5개월째 경기축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2년 12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49.0으로 3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동망(東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은 3일 중국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 업체 IHS 마킷이 집계한 12월 제조업 PMI가 전월 49.4보다 0.4 포인트 떨어졌다고 전했다.

차이신 PMI는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5개월 연속 하회했다.

이런 추세는 국가통계국이 내놓은 공식 12월 제조업 PMI와 일치했다.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도 47.0으로 11월에 비해 1.0 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봉쇄를 겨냥한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제로 코로나)를 대폭 완화했지만 이로 인해 감염자 수가 급증해 생산활동을 위축시키고 수요 회복도 늦추고 있다고 IHS 마킷은 진단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49.3인데 0.3 포인트나 미치지 못했다.

신규주문 감소가 가속한 게 12월 제조업 PMI를 끌어 내렸다. 이중 중국 제품에 대한 해외수요 저하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생산지수와 신규수주 지수, 신규 수출수주 지수, 공급배송 시간지수는 작년 5월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 고용지수 역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기업의 미래 1년 생산 전망에 대한 신뢰감은 상승해 낙관도가 지난해 2월 이래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코로나19 진정과 시황 개선에 따라 생산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장 출고가격 지수와 원재료 재고지수는 경기축소 안에서 개선했다.

싱크탱크 차이신 즈쿠(財新智庫) 선임 이코노미스트 왕저(王哲)는 "12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경기를 압박하면서 공급 약화, 수요 부진, 외수 위축, 고용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예방과 통제 조치의 최적화 덕분에 기업의 낙관론이 크게 향상했으며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최근 경제회복 기반이 아직 확고하지 않다고 규정하고서 소비 회복과 확대에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사회심리적 기대를 개선하고 발전의 신뢰감을 높여주었다고 왕저는 지적했다.

왕저는 이런 긍정적인 요인에 더해 중국 당국이 각종 정책의 조정과 협력을 전개하는 게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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