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조문 시작…첫날 6만5천명 방문

[앵커]

현지 시각 지난달 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이 일반인에게 공개됐습니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는 6만여 명의 신도들이 몰렸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은 현지시각 2일 새벽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졌습니다.

지난달 31일 바티칸시국 내 수도원에서 95세로 선종한 뒤 이틀만입니다.

베네딕토 전 교황의 시신은 운구차에 실려 성 베드로 대성전에 도착했고 스위스 근위병의 호위를 받으며 대성전 중앙 제대로 옮겨졌습니다.

[게오르크 베칭/독일 주교회의 의장 : "그가 평생 섬긴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 안에서 영원한 집을 찾았다고 할 것입니다."]

교황청은 오전 9시부터 대성전의 문을 열고 일반 조문객을 받았습니다.

동트기 전부터 모여든 신자들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마지막 모습을 알현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을 한 바퀴 다 두를 정도로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피에트로/조문객 : "재위 기간 솔직함과 용기로 늘 저를 감동시켰던 교황이었기에 그에게 경의를 당연히 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황청은 조문 첫날 약 6만 5천 명이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마타렐라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 등 정부 인사들도 방문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사흘간의 일반 조문이 끝난 뒤 5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장례 미사가 거행될 예정입니다.

미사가 끝나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서 영면하게 됩니다.

교황청은 이탈리아와 베네딕토 16세의 모국인 독일 대표단만 장례 미사에 공식 초대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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