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월 임시국회 추진에 與 "임시국회 열면 방탄국회 오해받을 것"

민주당, 1월 임시국회 추진하려 하자
與 "방탄국회 포기하면 협의하겠다" 엄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임시국회 관련 회동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오는 1월 9일 임시국회가 만료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1월 중 추가 임시국회를 소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처리할 안건이 없이 임시국회를 연다면, 국민들에게 방탄국회라는 오해를 받게 된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임시국회를 요구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임시국회를 언제든 열어야 하지만, 아무런 처리할 안건 없이 한달간 임시국회는 그냥 여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대를 표명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의원들이 불체포 특권 뒤에 숨어 특권을 남용하는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한달 동안 열어놓고 별 일 없이 임시국회를 연장하는 방식은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어떤 안건의 필요성을 요청하면 협의에 응하겠지만, 막연히 한달 동안 개의하고 무슨 일 있으면 처리하자는 방식의 임시국회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원내대책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시국회는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열 수 있다"며 "하지만 예전처럼 이시국회를 한달 소집하고 하는 일 없이 놀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임시국회에 대해 안건에 대한 계획을 말하고, 방탄국회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 임시국회를 짧게 하면 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