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꼬리를 흔드는 이유..."균형잡기 아닌 감정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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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꼬리를 몸의 균형을 잡는 데 활용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드리안 주수피 독일 막스플랑크 지능시스템 연구소 교수팀은 개가 꼬리를 흔드는 행동이 몸의 움직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단순 의사소통용으로 활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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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꼬리를 몸의 균형을 잡는 데 활용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균형잡기에 꼬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그간의 통념을 뒤집는 결과다.
아드리안 주수피 독일 막스플랑크 지능시스템 연구소 교수팀은 개가 꼬리를 흔드는 행동이 몸의 움직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단순 의사소통용으로 활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도마뱀, 다람쥐 등 대다수 동물들은 몸을 움직이고 방향을 전환할 때 꼬리를 활용한다. 특히 개과 동물인 늑대는 빠른 먹이감을 사냥하기 위해 방향 전환이 필요할 때 꼬리를 활용해 민첩하게 움직인다. 그간 개의 꼬리도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개가 몸을 비틀거나 돌리고 다리를 움직일 때 발생하는 관절의 움직임 등 신체적 변화를 측정하고 꼬리의 움직임을 도식화해 둘 사이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개는 꼬리의 움직임이 행동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개가 뛰어오를 때 꼬리를 움직이면 개의 이동각이 약 1도 가량 움직였다. 전체 움직임을 바꿀 정도로 큰 차이는 아니었다.
주수피 교수는 "점프 같이 복잡한 동작에 꼬리가 미치는 영향이 극히 적거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며 "점프하는 동안 꼬리를 움직여도 질량 중심이 별로 이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의 꼬리는 감정표현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수단이다. 개는 친근감을 표시할 때 꼬리를 흔들고 무서울 때는 꼬리를 다리 사이에 끼운다. 주수피 교수는 "개는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동료와 의사소통하거나 벌레를 쫓기 위해서 꼬리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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