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FA 1호' 강동연 은퇴…"통산 5승뿐인 선수였지만 진심으로 행복"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두산과 NC에서 활약한 강동연이 은퇴를 선언했다.
강동연은 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긴 글을 쓰려니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분들께는 조금 서운할지도 모르는 소식을 드리게 됐다"라며 "작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새로운 도전이 하고 싶었고, 제2의 인생도 중요했기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이렇게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강동연은 2011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2013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2016시즌이 끝난 뒤 상무 피닉스에 합격해 군 복무를 했다. 전역 후 두산으로 돌아온 강동연은 2018시즌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2019시즌까지 두산에서 활약했던 강동연은 2020 KBO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고 이적했다.
NC에 둥지를 튼 강동연은 두산에서보다 많은 출장 기회를 받았다. 2020시즌 22경기 1승 2패 1홀드 24이닝 17실점(16자책) 17삼진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12경기(3선발) 3승 2패 1홀드 23이닝 21실점(20자책) 평균 자책점 7.83을 마크했다. 2021시즌에 강동연은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고 시즌 종료 후 퓨처스리그 FA로 NC에 잔류했다. 역사상 첫 퓨처스리그 FA 계약이었다. 지난 시즌 기록은 6경기에 출전해 8⅔이닝 10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10.38다.
강동연은 "20살에 프로선수로 입단해 두산에서 9년, NC에서의 3년. 총 12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야구선수, 투수가 내 인생의 전부였다. 통산 5승뿐인 선수였지만 진심으로 행복했다"라며 "지금도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주변 선수들, 코치님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칭찬과 응원 때로는 질타 역시도 내겐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12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선수 생활은 가슴 한쪽에 묻어두고 다시 제2의 인생을 위해 공부하며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 좀 더 일찍 전해드리고 싶었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에 조금 늦었다"라며 "앞으로 제2의 강동연의 인생도 응원해 달라. 그동안 큰 사랑 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강동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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