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으로 넘어가는 美 '권력서열 3위'…당내 분열에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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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3일(현지시간) 새 의회가 출범하는 가운데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 선출을 앞두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보통은 의회 출범일 선거에서 다수당 원내대표가 무난히 과반을 득표해 하원의장에 당선되지만, 이번엔 다수당이 된 공화당의 캐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두고 당내 강경파들의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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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3일(현지시간) 새 의회가 출범하는 가운데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 선출을 앞두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보통은 의회 출범일 선거에서 다수당 원내대표가 무난히 과반을 득표해 하원의장에 당선되지만, 이번엔 다수당이 된 공화당의 캐빈 매카시 원내대표를 두고 당내 강경파들의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100년 만에 재투표가 치러질 수도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강경파 하원의원 9명은 성명을 내고 매카시 의원을 하원의장으로 지지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전체 435석 가운데 222석을 확보한 상황이다. 213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전부 반대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하원의장이 되려면 과반(218표 이상) 이상을 득표해야 하기 때문에 매카시 의원은 당내 반발표를 4표 이하로 줄여야 한다. 강경파 9명이 전부 매카시 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경우 당선이 어렵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로 활동한 매카시 의원에 대해 공화당 강경파는 민주당에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으며 보수 색채 역시 아주 짙지 않다는 점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매카시 의원은 1일 당내 반대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여러 양보안도 제기했다. 그 중에는 하원의장의 해임 결의안 제출 기준을 낮추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은 지도부만 낼 수 있지만 강경파 요구를 일부 수용해 해임 결의안 제출 기준을 5명으로 낮추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강경파 의원들은 1명의 의원이라도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매카시 의원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성명은 "우리의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이 빠졌다"면서 "시대는 과거부터 현재 지속되는 공화당의 실패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하원의장 선거 첫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추가 투표가 진행된다. 매카시 의원은 추가 투표로 가더라도 하원 의사봉을 얻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 하원의장 선거가 2차 투표까지 간 것은 1923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매카시 의원이 3일 1차 투표에서 당선되지 못하면 100년 만에 처음으로 재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현재 매카시 의원에 도전할 만한 후보가 뚜렷하게 있는 것도 아니다. 재투표 과정에서 공화당의 임시방편식 단합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당내 교착 상태는 맥카시 의원의 위태로운 위치를 보여주는 것이며, 하원의장으로 당선되더라도 강경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한편 NYT는 잠재적으로 매카시 의원의 대항마로 하원 2인자인 루이지애나주의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 강경파의 지지를 받는 오하이오주의 짐 조던 의원, 매카시 의원의 측근인 노스캐롤라이나의 패트릭 맥헨리 의원 등이 꼽힌다고 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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