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핵연습 NO"→ 한미당국 진화…"공동기획·모의훈련 검토"(종합)

나연준 기자 최동현 기자 정윤미 기자 2023. 1. 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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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합동 핵 연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재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아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Joint nuclear exercise(핵전쟁 연습)는 핵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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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미, 美핵자산 공동운용 논의 중…핵연습 보유국간 가능"
美 "정보공유·비상계획 확대…궁극적 모의훈련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정윤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합동 핵 연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한 한국과 미국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서며, 양국이 공동 운용을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3일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재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아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Joint nuclear exercise(핵전쟁 연습)는 핵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설명했다.

미 행정부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앞선 발언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국은 핵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은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지만 "한미는 정보 공유 강화, 비상계획 확대 그리고 궁극적으로 모의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핵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궁극적으로 모의훈련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2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연말·연초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해 '핵 연습' 용어를 놓고 일시적으로 혼란이 발생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Joint Planning)과 공동연습(Joint Exercise)에 합의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당시 SCM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능력과 정보공유, 협의 절차, 공동 기획·실행 등을 더 강화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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