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파·폭설에…전력수요 ‘역대 최고’ 기록 갈아치웠다

김규남 2023. 1. 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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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한파와 폭설이 이어진 지난달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력거래소 집계를 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176㎿(메가와트)로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7월 8만2007㎿보다 높았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역대 겨울철 중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를 넘어서는 첫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최대전력은 9만1710㎿를 기록한 뒤 이틀 뒤인 21일 9만2698㎿로 겨울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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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셋째주 고비 올 수도”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와 폭설이 전국적으로 지속된 지난달 23일 최대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력수급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인 한파와 폭설이 이어진 지난달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력거래소 집계를 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8만2176㎿(메가와트)로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7월 8만2007㎿보다 높았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를 의미하고,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의 평균값을 뜻한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높다는 것은 그달의 전력 수요가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통상 최대전력은 겨울철 전력수요가 가장 큰 1월에도 8만㎿ 미만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역대 겨울철 중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를 넘어서는 첫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전력 수요는 여름철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7~8월보다는 낮은 추세를 보여 왔지만, 지난달에는 월평균 최대전력이 여름철보다도 높게 나타나며 여름과 겨울을 통틀어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4~26일 평균기온이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낮은 영하 4.2도를 기록할 정도의 한파와 폭설이 불어닥치면서 전력 수요가 잇따라 최고 기록을 경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최대전력은 9만1710㎿를 기록한 뒤 이틀 뒤인 21일 9만2698㎿로 겨울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22일 9만2999㎿를 기록하며 지난 7월7일(9만2990㎿) 기존 역대 최대전력을 9㎿ 웃돌아, 여름과 겨울 통틀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다음날인 23일에도 최대전력이 9만4509㎿로 치솟으면서 하루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전력 수요가 증가하자 공급예비율도 떨어져 지난달 21일에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11%까지 떨어졌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로, 공급예비율이 낮을수록 전력 공급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뜻한다.

전력 수급은 이번 겨울 전력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월 셋째주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겨울 최대전력을 9만400∼9만4천㎿로 예상했지만, 12월에 이미 9만4천㎿를 넘어서 이번 달에 전력수요가 전망치 웃돌 가능성도 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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