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볼 때 많이 부족" 尹 지적에…특수본 "최선 다해 수사했다"

행안부·서울시 형사책임 검토…"조만간 결론"
이상민·오세훈 소환 "필요하다면 방식 검토"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이 붙어있다. 2022.1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이 볼 때 수사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해명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3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특수본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특수본은 최선을 다해 수사해왔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2일 조선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책임을 어느 선까지 물을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경찰 수사가 국민들이 볼 때 많이 부족하고 실망스러운 부분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파 관리라는 점에서도 시스템이 많이 부족했고 여러 기관의 협조도 부족했고 사고 직후 보고 및 대응 체계의 문제점도 드러났다"며 "지금도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특수본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서울시는 조금 더 조사해야 할 것 같고 행안부는 1차적인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행안부와 서울시의 조치에 형사적 책임이 있는지 검토 중인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난안전법상 경찰과 소방, 기초자치단체에 사고예방 등의 의무가 구체적으로 부여돼있지만 중앙행정기관이나 광역자치단체와 관련한 것은 대부분 추상적"이라며 "중앙기관이나 광역단체에 과실 책임을 구체적으로 물은 사례가 많지 않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조사의 필요성과 방식을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특수본은 이날 경찰청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