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합성생물학'…바이오 원천기술에 5600억 투입

김인한 기자 2023. 1.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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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5594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빅데이터, 합성생물학 등 첨단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4개월 만에 발굴했다"며 "부처는 바이오 분야에 AI·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국가의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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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미래유망기술과 연구생태계 조성 '역점 추진'


정부가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5594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첨단 뇌과학과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등 미래 유망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올해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이처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련 사업은 △핵심산업 육성(1689억원) △미래유망기술 확보(1225억원) △국민건강증진(1394억원) △연구·활용 생태계 구축(1285억원) 등 4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산업 육성을 위해 신약·의료기기·재생의료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국산 신약 개발에 총 571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고도화, 유전자 암호화 라이브러리 기반 약물 검토 플랫폼 구축 등 혁신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의료기기와 재생의료 개발에는 각각 656억원과 462억원을 투자한다. 재생의료를 대비하기 위해 줄기세포 데이터(ATLAS)를 사전 구축한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한 '수혈용 세포기반 인공혈액 생산기술' 등도 확보할 예정이다.

감염병·뇌과학 투자 늘리고,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역점'

정부는 미래유망기술 분야로 합성생물학 연구 등을 꼽았다. 합성생물학은 인공적으로 생명체의 구성요소와 시스템을 설계·제작·합성하는 분야다. 부품을 조립해 기계를 만들 듯, 바이오 분야에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가는 분야다. 관련 분야에 760억원이 투입된다.

마이크로바이옴 투자도 이어진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사는 모든 미생물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를 활용한 난치성 질환과 항암 치료를 위한 원천기술개발에 56억원을 투입한다. 천연물·장내미생물·바이오에너지 등의 분야에도 총 219억원을 지원한다.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감염병과 뇌과학 분야에선 총 1394억원을 투자한다. 감염병 분야에선 백신 개발에 필요한 기초원천 연구와 생물안전도 3등급(BL3) 시설 확충 등에 나선다. 뇌과학 분야에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치매·우울증 등 뇌 질환 극복 연구에 예산이 중점 투자된다.

이 외에도 정부는 1285억원을 투입해 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바이오 빅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빅데이터, 합성생물학 등 첨단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4개월 만에 발굴했다"며 "부처는 바이오 분야에 AI·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국가의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4일부터 내달 3일까지 한 달간 5594억원 규모로 만들어진 380여개 신규과제 공고를 낼 예정이다. 공고 사항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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