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5594억원 투자

박정연 기자 2023. 1.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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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23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 확정
과기정통부 제공

올해 첨단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5594억원이 투자된다. 첨단 뇌과학,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등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6개 신규사업을 포함해 신규과제 380여개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 투자 규모는 지난해 5547억원 대비 47억원(0.8%) 증가한 5594억원 규모다.

신규 6개 사업의 투자 규모는 뇌과학선도융합기술개발사업 68억원, 마이크로바이옴기반차세대치료원천기술개발 56억원,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 23억원, 유전자편집제어복원기반기술개발 51억원, 세포기반인공혈액제조및실증플랫폼개발 19억원, 데이터기반디지털바이오선도사업 37억원이다.

● 신약개발, 혁신의료기기, 재생의료 연구개발 1689억원 투입

핵심산업도 지속적으로 육성한다.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을 위해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등 주력 분야 연구개발에 1689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국산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전주기 지원과 신약개발 효율화를 위해 총 571억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위해 유효물질 도출부터 임상 2상까지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범부처 합동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총 370억원을 투자한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의 공백영역인 신규 타깃발굴과 검증을 지원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에 65억원을 투입한다. 유전자 암호화 라이브러리(DELT) 기반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에는 48억원이 배정됐다. DELT는 유기 분자에 DNA 바코드를 결합한 화합물 라이브러리로 대량의 화합물을 한번에 탐색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시간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시장지향형 혁신적 의료기기 개발에 주력한다. 원천기술 연구개발부터 임상, 인허가 및 제품화까지 전주기 지원을 위해 범부처 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에 656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AI 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기기 혁신기술과 단기간 내 사업화 성과창출이 가능한 기술개발을 중점 지원한다.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우수성과 이어달리기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질병 치료 예방을 위해 인체세포 등을 이용하는 차세대 의학분야인 재생의료 분야에는 462억원을 투입한다.

재생의료 치료제‧치료기술개발을 위해 핵심 기초‧원천기술부터 임상단계까지 전주기 지원하는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92억원을 투자한다. 

질병이나 상해 등 조직의 손상에 대비해 줄기세포 데이터(ATLAS)를 사전에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재생의료 치료제 및 기술을 개발하는 원천기술 연구를 새롭게 지원하며 45억원을 투입한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한 수혈용 세포기반 인공혈액 생산기술을 확보한다. 대량생산 및 제조기반 마련을 위한 범부처 신규사업에 19억원이 투입된다.

●감염병, 치매, 뇌질환 원천기술개발 등 국민건강 증진에 1394억원 투자  

국민건강 증진에도 힘을 쏟는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감염병, 치매, 뇌질환에 대한 예방‧치료 원천기술개발 등 국민건강 증진에 1394억원을 투자한다. 

감염병 분야에선 신‧변종 감염병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백신‧치료제 기술을 개발하고 감염병 대응을 위한 근본적인 기초‧원천연구 역량 확보를 위해 803억원을 지원한다.

뇌연구 분야에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치매, 우울증 등 다양한 뇌질환 극복을 위해 592억원을 지원한다.

금년부터 10년간 뇌과학선도융합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뇌질환 극복 및 뇌기능 활용 분야에서 단기간에 시장을 선도할 기술과 미래 시장의 파급효과가 큰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에만 68억원의 신규 예산이 배정됐으며 2032년까지 총 4497억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치매극복 기술개발에 134억원, 뇌기능 규명 기술개발에 96억원, 전자약 기술개발에 41억원이 지원된다.

구혁채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와 첨단 디지털기술과의 융합은 불확실성이 높고 장기간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전통 바이오 기술개발의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기술이 될 수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첨단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집중 지원해 첨단바이오 기술이 국가 전반의 혁신성장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추진 예정인 380여개의 신규과제 중 54개 과제에 대한 1차 공고를 오는 4일부터 내달 3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나머지 과제에 대한 공고도 각 사업별 추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공고 사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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