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 "정책금융 본연에 충실, 벤처 자회사 설립 검토"

홍성완 기자 2023. 1. 3. 11: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김성태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취임식을 통해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고, 혁신 유망기업 육성을 위한 벤처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제27대 김성태 은행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김성태 신임 행장은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고, 혁신 유망기업 육성 지원을 위해 벤처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완 기자

IBK기업은행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제27대 김성태 은행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성태 신임 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복합 위기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 모습을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기술변혁, 기후변화, 양극화 등 녹록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펜데믹 여진과 지정학적 위기에 금리, 물가, 환율이 함께 급등하면서 경기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기초체력이 약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 은행들은 물론 새롭게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는 수 많은 빅테크, 핀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금융강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변화의 노정을 펼치고 있다"며 "'은행은 금융상품을 만들 뿐 고객을 만나는 것은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의 위기극복과 혁신성장을 도모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과 사회 그리고 직원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보다 '가치 있는 금융' 실현을 위해 '튼튼한 은행'과 '반듯한 금융'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김 행장은 "튼튼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소기업을 통한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현재 직면한 복합위기로 고통 받는 소기업, 소상공인 등 취약기업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기업과 개인금융, 대출과 투자의 균형성장에 힘쓰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사업의 수익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무엇보다 고객과 직원을 아우르는 소통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 행장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체계를 완성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로 금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금융 소외계층과 아직 주목받지 못한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녹색금융과 ESG경영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반듯한 금융의 밑바탕은 바로 공정하고 활력이 넘치는 조직"이라며 "직원 모두가 긍지를 느끼고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내실 있는 조직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성과 중심의 인사문화, 건설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행장은 "줄 서기와 청탁 등 나쁜 관행을 뿌리 뽑고 열심히 일한 직원이 제대로 보상받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창의력를 발휘하는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불필요한 의전 회의 보고 문화가 있다면 은행장으로서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고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사는 IBK의 성장의 동반자이며 건전한 노사 관계는 조직 발전의 핵심 축"이라며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노동조합과 또 직원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할 말을 하고 쓴소리는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 지원방안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획기적인 지원 제도 및 서비스를 도입하고, 신기술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겠다"며 "특히, 혁신유망기업 육성 강화를 위해 벤처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전환을 전 사업부문으로 확산·적용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사업의 수익기반도 강화하겠다"며 "그동안 디지털 고객수 증대, 신기술 적용 확장 등 양적 확대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디지털고객 수익성 강화와 응용기술의 내재화 등 질적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지렛대로 글로벌 현지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 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IBK가 한국 금융의 등대가 되어 중소기업과 고객, 금융산업을 기회와 미래의 항로로 안내하고 새롭게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