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못뽑는 의장… 개원 하자마자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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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의회의 제118대 회기 시작을 불과 하루 앞둔 2일까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57) 원내대표가 당내 보수강경파 의원들의 반대로 의장 선출에 필요한 과반 득표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워싱턴포스트(WP)·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매카시 원내대표는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의장 해임 결의안 제출기준 완화·법사위 내 연방정부의 정치적 무기화 문제를 다룰 특별 소위 구성 등 하원 의사규칙 변경안을 제시했지만 이날 현재까지 의장 선출에 충분한 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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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화 원내대표 선거 난맥
매카시 의장선출 218표 미확보
당내 보수강경파 5명“절대 반대”
투표 강행 보다 개원 직후 휴회
최악 경우 100년만에 2차 투표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연방의회의 제118대 회기 시작을 불과 하루 앞둔 2일까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57) 원내대표가 당내 보수강경파 의원들의 반대로 의장 선출에 필요한 과반 득표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카시 원내대표 측이 의사규칙 개정 약속 등 총력전에 나섰지만 3일 오후 개원 직전까지 강경파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미 하원이 회기 시작부터 공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CNN·워싱턴포스트(WP)·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매카시 원내대표는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의장 해임 결의안 제출기준 완화·법사위 내 연방정부의 정치적 무기화 문제를 다룰 특별 소위 구성 등 하원 의사규칙 변경안을 제시했지만 이날 현재까지 의장 선출에 충분한 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서는 출석 의원 과반인 218표를 받아야 하지만 공화당 의석은 222석에 그쳐 5명만 반대해도 선출될 수 없다.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매카시를 지지하지 말라고 말한 유권자들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선언한 밥 굿 의원을 비롯해 앤디 빅스, 맷 게이츠, 맷 로젠데일, 랠프 노먼 등 당내 강경파 의원 5명이 ‘매카시 절대 불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의장 권한을 양보하는 의사규칙 변경을 요구한 칩 로이 등 다른 의원 9명도 공동서한을 통해 “구체적 약속이 없어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당내 의장 후보 선출에서 압승했던 매카시 원내대표가 끝내 필요한 득표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3일 오후로 예정된 하원 개원은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하원의장 선출은 개원 직후 출석한 의원들의 호명투표를 통해 이뤄지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3차 투표가 반복되는데 1923년 프레더릭 질레트 전 하원의장이 9차 투표에서 당선된 이후 100년간 1차 투표를 넘긴 사례가 없었다. 의회 안팎에서는 표 확보 실패 시 투표를 강행하는 대신 개원 직후 곧장 휴회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낸시 펠로시 전 의장이 지명한 하원 서기 셰릴 존슨이 일정을 책임진다. 의장 선출이 계속 지연되면 오는 14일부터는 의원들을 비롯해 보좌관·의회 직원 등이 봉급을 받을 수 없고 상임위원회 구성, 중국특별위원회 출범 등 하원을 탈환한 공화당의 초반 의회 일정이 모두 흔들리게 된다.
하원 안팎에서는 벌써 매카시 원내대표의 의장 선출이 끝내 불발될 경우 대타로 나설 후보들이 거론된다. 당내 하원 2인자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총무를 비롯해 2018년 원내대표 경선에서 맞붙었던 짐 조던, 매카시 원내대표 측근이자 금융서비스위원장이 유력한 패트릭 맥헨리, 하원 3인자로 트럼프 열혈 지지자 엘리스 스터파닉 의원총회 의장 등이 현재 대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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