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폭죽놀이 막자 경찰차 부숴… 백지시위 후 ‘中 공권력 위상’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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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백지 시위' 등을 거치며 중국 공권력의 위상이 크게 실추된 가운데 새해 폭죽놀이를 하려는 주민들이 이를 막으려는 경찰을 위협하고 경찰차를 전복시키는 등 공안 당국과의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3일 SNS상에는 전날 밤 허난(河南)성 저우커우(周口)시 루이(鹿邑)현 주민들이 폭죽 사용자를 연행하려던 경찰과 대립하면서 그들을 밀치거나 경찰차를 파괴·전복시키는 영상(사진)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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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성 차량배경 ‘인증샷’ 확산
경찰권한 강경한 중국서 이례적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지난해 말 ‘백지 시위’ 등을 거치며 중국 공권력의 위상이 크게 실추된 가운데 새해 폭죽놀이를 하려는 주민들이 이를 막으려는 경찰을 위협하고 경찰차를 전복시키는 등 공안 당국과의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3일 SNS상에는 전날 밤 허난(河南)성 저우커우(周口)시 루이(鹿邑)현 주민들이 폭죽 사용자를 연행하려던 경찰과 대립하면서 그들을 밀치거나 경찰차를 파괴·전복시키는 영상(사진)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새해나 각종 기념일에 악귀·액운을 쫓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리는 문화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안전사고 및 대기오염 방지 등을 이유로 이를 규제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 풍습을 금지당한 많은 주민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뒤집힌 경찰차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거나 차량의 번호판을 뜯어내며 환호하던 시민들의 행동은 무장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진정됐다. 지난해 12월에만 해도 허난성에서 난동을 부리던 남성을 실탄을 사용해 제압할 정도로 경찰의 권한과 대응이 강경한 중국에서 시민들의 이 같은 행동은 극히 이례적이다. 저우커우뿐 아니라 지난해 12월 31일 허난성 쉬창(許昌)에서도 폭죽놀이를 금지하려는 공안과 강행하려는 주민들이 충돌했다.
이 같은 갈등에 공안에 대한 권위와 신뢰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과 이에 반발한 백지 시위 등을 거치며 경찰의 법 집행에 대해 시민들의 반감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실제 해당 영상이 확산하자 많은 이들이 경찰이 아닌 시민을 응원하고 나섰다. 백지 시위 소식 등을 전하며 최근 중국의 영향력 있는 논객으로 떠오른 ‘리 선생님은 네 선생님이 아니야’는 트위터에서 “중국 사회에서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와 이를 막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모두 극에 달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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