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이 푸르지오로 뒤바뀔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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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권 유명 재건축 아파트단지의 시공사가 법적 분쟁 끝에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래미안원펜타스'라는 아파트인데, 이게 푸르지오로 바뀔 수 있다는 건데요.
법원이 원래 시공계약을 맺었던 대우건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황인표 기자, 먼저 어떤 일이 있던 겁니까?
[기자]
이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역과 구 반포역 사이에 있는 640여 세대 재건축 단지로 강남권 금싸라기 땅에 있다 보니 시공사 선정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곳입니다.
2017년에 대우건설이 선정됐는데 "공사비를 늘려야 한다"는 대우건설 요구를 조합 측이 거절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는데요.
결국 지난 2019년 말에 조합이 대우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선정했습니다.
대우건설이 "부당하다"며 시공권 유지와 공사장 유치권 등의 소송을 냈고 결국 지난달 말 대법원이 유치권과 관련해 대우건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시공권과 관련해선 이미 지난해 1월 법원이 "조합총회를 열지 않고 계약을 해지했으므로 부당해지됐다"며 역시 대우건설에게 시공권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시공사가 삼성물산에서 대우건설로 바뀔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대우건설이 법적으로 시공권을 되찾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터파기가 끝나고 골조공사가 시작되는 등 이미 공사가 절반 정도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대우건설 입장에선 결국 조합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등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공사가 제기한 손해배상인 인정될 경우 조합원 분담금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물산은 이번 결과에 대해 "대우건설과 조합 간 소송이기 때문에 특별한 입장은 없지만 조합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논의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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