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서울 삼성에 드리운 패배의 악령···‘공격력 재무장’이 필요해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또 위기에 빠졌다. ‘만년 하위 팀’이라는 패배 의식이 다시 삼성을 잠식하고 있다.
서울 삼성은 지난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7-86으로 크게 졌다. 지난달 크리스마스에도 ‘S-더비’ 패배의 악몽을 맛본 삼성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어느새 순위는 꼴찌인 10위까지 내려갔다.
이번 시즌 삼성의 성적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1라운드를 4위(6승 4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지만 2라운드에선 6위(8승 11패)로 순위가 떨어지면서 승률 5할을 사수하는 데에 실패했다. 3라운드가 끝난 지금은 10승 18패로 리그 최하위다. 3라운드에서 두 번밖에 이기지 못한 것이다.
은희석 감독은 시즌 초반 선수진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안양 KGC와의 경기에 앞서 “삼성은 지금 팀 색깔을 갖춰 나가는 과정에 있다. 노련한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조화가 필요한데 지금은 버겁다. 지고 있어도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도전 정신을 발휘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의 초반 동력은 ‘금강불괴’ 이정현과 ‘신성 빅맨’ 이원석의 조화였다. 올해 36살이 된 이정현은 체력적 부담이 있음에도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부처에서 활약해 줬고, 206cm라는 우월한 신장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부족했던 이원석은 적극적으로 골밑 몸싸움에 뛰어들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를 거듭하며 흔들리는 전력에 대응하지 못했다. 1옵션 외국인 선수 마커스 데릭슨은 부상으로 지난달 전력 이탈했고, 대체 선수 조나단 알렛지는 아직 폭발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매뉴얼 테리는 득점보다는 수비에 특화된 선수다. 김시래는 지난 11월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활약이 전과 같지 못하다.
이정현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이정현이 소진되는 속도도 빨라졌다. 은희석 감독은 “이정현에게 적합한 러닝 타임은 27분~28분”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지만, 최근 이정현은 35분 안팎의 출장 시간까지 소화하고 있다. 30분 이상을 뛴 직후 경기에서 이정현의 득점은 현저히 줄어든다.
시즌 초반 고관절 부상에 시달렸 이원석은 지난 11월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21리바운드 대기록을 썼으나 지난달 다시 발목을 다쳤다. 지난달 30일 복귀했으나 다시 경기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은희석 감독은 “이원석이 아픈 걸 참고 뛰는 것 같다”라며 탄식했다.
‘수비 우선’ 전략을 펼치고 있는 삼성은 평균 득점이 74점으로 리그 꼴찌다. 득점 1위 서울 SK(84.3점)와의 무려 10점 차이다. 턴오버가 11.1개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데 스틸은 5.5개로 가장 적다. 공을 빼앗지는 못하는데 빼앗기기만 하고, 득점도 적으니 무기력해 보일 수밖에 없다. 절반 남은 리그에서 선수들의 정신력 무장뿐 아니라 전술 변화도 필요하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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