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내부 출신 행장 맞은 기은…김성태 "中企 위기극복 최우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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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중소기업 위기 극복'을 꼽았다.
3일 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은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금융 지원과 깊이 있는 비금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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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신망 두터운 '덕장' 평가…노조도 "성공 위해 돕겠다" 화답
(서울=뉴스1) 서상혁 김정은 기자 = 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중소기업 위기 극복'을 꼽았다. 고금리 상황 장기화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금융은 물론이고 비금융 서비스까지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3년 만에 내부 출신 인사가 선임되면서, 전임 윤종원 행장 때와 다르게 노조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3일 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은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금융 지원과 깊이 있는 비금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또 "은행의 변하지 않는 최우선 가치는 고객 신뢰"라며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상품,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경영평가를 망라해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체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신용·저소득 금융소외계층의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고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금융 포용력을 높이고, 녹색금융에도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행장이 이날 공식 취임하면서 기업은행은 김도진 행장 이후 3년 만에 내부 출신 행장을 맞이하게 됐다. 김승경·조준희·권선주·김도진 전 행장에 이어 다섯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이기도 하다.
그는 기업은행에 1989년 입행한 후 일선 지점장부터 전략기획부 팀장, 비서실장, 종합기획부장, 지역본부장, 소비자보호그룹장, IBK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은행 내부와 계열사 대표이사까지 거치면서 지주사가 없는 기업은행 사정에 가장 밝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내부 직원으로부터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 내부 사정에 밝은 금융권 관계자는 "김 행장은 실무 부서장 시절부터 후배 직원을 잘 챙기고 실력도 좋아 예전부터 위아래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며 "행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직원들이 모두 좋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에 내정되면서 노조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김형선 기업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그간 노조는 '낙하산 행장 저지', '직원들이 원하는 은행장 맞이'를 목표로 삼았는데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이뤘으며 두 번째 목표는 3년 후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며 "노조는 김성태 행장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년 만에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에 취임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전임 윤종원 행장 선임에 대해선 격렬하게 반대한 바 있다. 당시 정부가 윤종원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행장으로 임명하자, 노조는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26일간 윤 행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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