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과도하게 짜게 먹으면 빨리 늙는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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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등 나트륨을 과도하게 먹으면 혈압이 올라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혈관성 치매 위험 등을 높인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만성 질환 위험이 커지면서 생물적인 노화(biological aging)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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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나트륨 수치 높으면 물 자주 마셔 수분 보충 통해 농도 낮춰야”
소금 등 나트륨을 과도하게 먹으면 혈압이 올라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혈관성 치매 위험 등을 높인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만성 질환 위험이 커지면서 생물적인 노화(biological aging)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은 사람은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 혈중 나트륨 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2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NHLBI) 심혈관 재생의학 연구실의 나탈리아 드미트리에바 교수 연구팀이 성인 1만1255명을 대상으로 1987년부터 3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RIC)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이 50대에서 70~90대에 이르는 사이에 모두 5차례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와 진료를 받은 기록을 근거로 혈중 나트륨 수치가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등 심혈관, 호흡기, 대사, 신장, 면역 시스템의 기능을 보여주는 표지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연령, 인종, 성별, 흡연, 고혈압 등 분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고려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혈중 나트륨이 정상 수준인 135~146 mEq/L(리터당 밀리당량)을 넘어가는 사람은 생리학적 노화가 빨라지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중 나트륨 수치가 142 mEq/L 이상은 사람은 137~142 mEq/L인 살보다 생물학적 노화 빠를 가능성이 10~15%, 144 mEq/L 이상인 사람은 50% 높았다.
혈중 나트륨이 144.5~146 mEq/L인 사람은 137~142 mEq/L인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1% 높았다.
또한 혈중 나트륨이 142 mEq/L 이상인 사람은 심부전, 뇌졸중, 심방세동(부정맥), 말초동맥 질환, 만성 폐 질환, 당뇨병, 치매 등 만성 질환 위험이 6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나트륨이 138~140인 사람은 만성 질환 위험이 가장 낮았다.
따라서 혈중 나트륨이 142 mEq/L 이상인 사람은 수분을 보충해 혈중 나트륨 농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자면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 과일 같은 수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미국 의학원(National Academies of Medicine)은 남성은 물을 하루 8~12컵(2~3ℓ), 여성은 6~9컵(1.5~2.2ℓ) 마시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이바이오 메디신’(eBio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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