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중대선거구제 거의 불가능…현역 의원들 결사 반대할 듯”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1. 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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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언급한 ‘중대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내년에 당장 총선인데 지금 국회에 중대선거구제를 한다고 해서 과연 실현이 되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현역 의원들이 선거구가 줄어드는 것에 결사반대를 하기 때문에 성공하기는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중대선거구제 개편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초선이랑 재선 의원들은 자기 선거구가 없어지니까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영호남 갈등이 중대선거구를 한다고 해서 해소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경우에 따라서 중대선거구를 해도 호남에서 또 민주당이 다 돼버리고 영남에서 국민의힘이 다 돼버리면 똑같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헌이고 선거법이고 사회적인 큰 변혁이 있을 때가 가능한 것”이라며 “평상시에 그것을 추진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당선됐으니까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마음대로 뭐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이다”며 “제대로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바라는 바를 이끌어가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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