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 개혁의제 뺏기고 여당과 신뢰 경쟁서 져”… 민주당 내부 “지지도 추락엔 이유 있었다”

이해완 기자 2023. 1. 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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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역전된 이후 반등의 구심점을 찾지 못해 고심에 빠졌다.

이에 민주당 중량급 인사들이 패착의 늪에 빠진 당의 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정작 '이재명 민주당 대표발 사법리스크'로 발목 잡힌 당 지도부는 연일 윤석열 정부 비판에만 몰두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는 인색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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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의 정치쇼 유튜브 방송 캡처

천정배·박지원·최재성 등

당 지지율 추락 작심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역전된 이후 반등의 구심점을 찾지 못해 고심에 빠졌다. 이에 민주당 중량급 인사들이 패착의 늪에 빠진 당의 원인 분석에 나섰지만, 정작 ‘이재명 민주당 대표발 사법리스크’로 발목 잡힌 당 지도부는 연일 윤석열 정부 비판에만 몰두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는 인색한 모습이다.

민주당 6선 국회의원 출신인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당 지지율로 보면 민주당은 한 20% 중반대에 자리해 있다”며 “대체로 윤석열 대통령, 정부에 대해선 반대하지만, 그중에 절반 정도밖에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고, 나머지 절반은 무당파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으로서는 무당파 등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그런 방식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중순쯤 국민의힘에 역전당해 현재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2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각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민주당으로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띄운 것에 대해 “민주당은 어젠다를 선점하고도 공론화를 윤 대통령에게 또 빼앗겼다”며 “윤 대통령의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 중대선거구제 개편안은 집권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어젠다를 제시한 것으로 지지도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4선 의원 출신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지지율과 관련해 “대통령선거 최종 득표율과 지금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이재명 대표가 더 많이 (지지율을) 까먹었다”며 “야당이 지금은 민심과 함께 비상해야 할 시기인데 지지율도 상대적으로 더 확보를 못한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신뢰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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