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지역 월세 거래 비중 48.9%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리 상승에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면서 월세 비중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해 4분기 월세 거래 수가 전세 거래 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수도권 임대차 시장서 월세 거래 비중은 48.9%로 2021년 43.2%와 비교할 때 5.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리상승·깡통전세 월세화 가속
2020년 월세 비율比 10.5%p↑
금리 상승에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면서 월세 비중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해 4분기 월세 거래 수가 전세 거래 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수도권 임대차 시장서 월세 거래 비중은 48.9%로 2021년 43.2%와 비교할 때 5.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월세 비율 38.4% 대비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월세 거래 비중은 지난해 내내 지속적으로 높아져 4분기 기준으로 50.4%를 기록했다.
전세의 월세화 진행으로 거래 당 평균 월세 금액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의 거래 당 평균 임차보증금은 1억9592만원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최초로 감소세로 돌아서 전년 대비 3.5% 줄었다. 반면 거래 당 평균 월세는 29만5600원으로 전년 대비 23% 급증했다. 평균 보증금 감소세와 비교해 월세의 증가폭이 더욱 커 국민의 주거 비용 부담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집토스는 분석했다.
수도권 월세 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원인은 우선 대출 금리 상승을 꼽을 수 있다. 미국 기준금리 상승과 채권 시장의 돈맥경화로 대출 금리가 치솟자 대출액을 축소하고 월세로 갈아타고자 하는 문의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또 '깡통 전세' 문제가 급증한 것도 가파른 월세화를 부추겼다. 깡통 전세는 부동산의 매매가액보다 전세거래액이 더 큰 것을 말한다. 진태인 집토스 아파트중개팀장은 "최근 깡통 전세를 악용한 전세 사기가 횡행하고 천문학적인 피해액이 발생하자 위험 회피를 위해 반전세나 월세 매물을 찾는 수요가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깡통전세에 대한 위험 회피를 위해 반전세나 월세 매물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실제로 깡통 전세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경기도의 집합건물(아파트, 연립·다세대, 오피스텔)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평균 임차보증금은 같은 해 2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동시에 평균 월세는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깡통전세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6개월 만에 전세의 월세화가 가파르게 진행했다는 분석이다. 진 팀장은 "올해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전세의 월세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음주 차량에 낀 20대 여성 13km 끌려가다 사망…인도 뺑소니 사고 "사형에 처하라"
- "바지 벗어봐"…여승무원 채용 속옷 차림 신체검사한 쿠웨이트항공
- 간호조무사가 제왕절개 등 615회 수술…병원장 징역 3년 선고
- "경호원? 배우?"푸틴 사진 속 금발의 여성 정체는…군인·선원·신자로 등장
- 전자발찌 차고 카페서 성폭행 시도한 40대…징역 9년 불복 항소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