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면 후회한다던데”...신차 10대중 8대가 전기차인 나라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1. 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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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 10대 중 8대가 전기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도로연맹(OFV)은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작년 한 해 판매된 신차의 79.3%가 전기차로, 전년 최고 기록인 64.5%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판매 비중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은 중국이지만 550만명의 인구를 가진 노르웨이는 정부의 세액 공제와 보조금 지원 정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기차 비중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전기차 제조사별로는 테슬라가 12.2% 점유율로 2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폭스바겐(11.6%)으로 집계됐다. 또 테슬라 모델 Y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 체코의 스코다 에냐크에 이어 올해 가장 인기 있는 단일 모델로 꼽혔다.

지난 4월 캔자스 주 토페카의 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테슬라 전기차 한 대가 충전되고 있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노르웨이 정부는 2025년까지 휘발유 및 디젤 차량 판매를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그간 내연기관 자동차에 부과됐던 세금을 전기차에 대해서는 공제해왔다.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용주차장 요금 인하 등 혜택도 제공했다. 그 결과 약 10년 전 2.9%에 그쳤던 전기차 판매 비중이 빠른 속도로 확대해 올해 79.3%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

다만 올해부터는 세금 감면 혜택이 축소 적용될 예정으로 이 같은 판매 증가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구매자들이 크게 늘고 이들에 대한 세액공제 제공으로 세입 손실이 늘자 정부가 혜택을 일부 축소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노르웨이 정부는 전기차 세액 공제로 인해 약 40억 달러(5.1조원)의 세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업계는 전기차 세액 공제 축소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소비자들을 대변하는 노르웨이자동차연맹(NAF)의 에길 브라들랜드 대변인은 “정부가 차량 무게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과세 방식을 제안해 전기차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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