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넘어야 봄 농구 보인다'…4연승 꺾인 KCC vs 4연패 중인 캐롯

문대현 기자 2023. 1.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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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공동 5위 전주 KCC와 고양 캐롯이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KCC와 캐롯은 3일 오후 7시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우승후보로 평가 받다가 꼴찌 추락 후 공동 5위까지 올라온 KCC가 캐롯을 잡는다면 4위 서울 SK(15승12패)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을 수 있다.

캐롯의 분위기는 KCC와는 정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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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7시 군산서 공동 5위 간 맞대결
허웅-전성현 에이스 맞대결도 볼거리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서울 SK와 전주 KCC 경기에서 KCC 허웅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2.11.1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공동 5위 전주 KCC와 고양 캐롯이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KCC와 캐롯은 3일 오후 7시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나란히 13승14패 공동 5위에 위치해 있는 팀 간 대결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5할 승률을 회복할 수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며 한때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던 KCC는 3라운드 9경기에서 6승3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까지 4연승을 달릴 만큼 흐름이 좋았다.

비록 12월31일 원주 DB와 '농구영신' 매치에서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4라운드에 더 많은 승수를 쌓고자 하는 의욕은 대단하다.

KCC 반등의 중심에는 허웅이 있다. 1, 2라운드까지 자신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이기지 못했던 허웅은 3라운드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허웅은 3라운드 평균 19.7점 3점슛 3.6개(성공률 48.5%) 3리바운드 4어시스트 1.1스틸을 남겼다.

라건아는 3라운드 공헌도 지표에서 1위(348.71)를 기록할 만큼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허웅과 함께 KCC에 새로 합류한 이승현도 골 밑에서 라건아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우승후보로 평가 받다가 꼴찌 추락 후 공동 5위까지 올라온 KCC가 캐롯을 잡는다면 4위 서울 SK(15승12패)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을 수 있다.

아울러 캐롯을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서며 6강 플레이오프에 서서히 다가갈 수 있다.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고양 캐롯점퍼스와 수원 KT소닉붐의 경기에서 캐롯 전성현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캐롯의 분위기는 KCC와는 정반대다. 지난해 고양 오리온의 재창단으로 새롭게 출발한 캐롯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나 대반전을 일으키고 한때 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소진되며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1일에는 수원 KT에 대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3라운드 9경기에서 3승6패.

캐롯은 리그 최고의 슈터 전성현을 보유하고 있다. 전성현은 3라운드 8경기에서 모두 20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평균 25.7점 3점슛 5.4개(성공률 50.5%) 2.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3라운드 국내선수 공헌도 1위도 전성현(260.31)의 자리였다.

현재 12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을 기록 중인 전성현은 조성원의 15경기 연속 기록을 넘보고 있다. KBL 최다인 68경기 연속 3점슛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성현의 조력자 부재에 시달리며 팀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시즌 초 경쟁력을 보였던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의 부상 이탈이 아쉽다. 이를 대신해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이 합류했지만 팀에 전혀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공식석상에서 늘 "전성현을 받쳐줄 선수가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층이 얇은 캐롯 특성상 전성현에게만 쏠리는 공격 패턴은 선수 개인이나 팀 모두에 이로울 것이 없다. KCC 역시 이 점을 간파하고 전성현을 향한 집중 견제를 펼칠 것이 분명하다.

캐롯이 전성현의 부담을 덜어줄 또 다른 공격 옵션을 발굴해내지 못한다면 지금의 연패는 더 길어질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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