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당 전셋값 13개월만에 400만원 아래로

김성훈 기자 2023. 1. 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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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의 ㎡당 전세 평균가격이 13개월 만에 400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당 전세 평균가격은 388만2700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전세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에서도 지난해 12월 ㎡당 전세 평균가격은 758만800원으로 조사돼, 2021년 9월 749만4000원 이래 1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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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758만원…15개월전 시세

문 정부말 폭등탓에 여전히 높아

전국 아파트의 ㎡당 전세 평균가격이 13개월 만에 400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후반기 전세 가격이 지나치게 폭등했던 탓에, 문 정부 전반기와 비교해도 여전히 한참 높은 수준이다.

3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당 전세 평균가격은 388만2700원으로 집계됐다. ㎡당 전세 가격은 지난 2021년 11월 394만8100원에서 12월 400만4300원으로 오르며 400만 원을 돌파한 뒤 줄곧 400만 원 이상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5월엔 415만2000원, 6월에는 415만6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당 전세 가격은 지난해 7월 414만9200원으로 내린 뒤 하반기 내내 하락했다. 6개월 새 26만3600원이 빠지며 지난해 12월 전세 가격은 2021년 10월 388만1300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이자 부담이 커지고 전세수요가 월세로 돌아서면서 전세 가격 내림세가 가팔라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전세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에서도 지난해 12월 ㎡당 전세 평균가격은 758만800원으로 조사돼, 2021년 9월 749만4000원 이래 1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 ㎡당 전세 가격은 지난해 6월 811만5200원에 달했으나, 하반기 들어 6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

아파트 ㎡당 전세 가격은 문 정부 후반기에 가파르게 올랐다. 전반기를 보면 2017년 5월 283만1500원에서 2019년 11월에도 284만6200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2020년 1월 288만300원에서 8월 302만8900원으로 오르며 300만 원을 넘더니, 2021년 3월엔 354만100원으로 350만 원을 돌파했다.

서울 전세 가격 추세도 마찬가지였다. 2020년 6월 565만1700원에서 2020년 12월 664만5800원으로 6개월 사이에 무려 99만4100원이나 뛰기도 했다. 2021년 6∼12월 사이에도 6개월 만에 61만2200원이 더 올랐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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