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대비 유동성 확보”…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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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작부터 회사들이 경기침체 본격화 우려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연초 발행물량 급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회사채 수급 균형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회사채 수요를 빨아들인 은행채와 공사채 발행물량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회사채를 비롯한 크레디트채권(국채 이외의 채권) 발행량이 연초 급증할 경우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은 채권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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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KT·포스코·LG화학 등
이달 중 발행… ‘연초 효과’ 노려
은행채·공사채도 늘어날 가능성
공급부담… 옥석가리기 치열할듯
1분기 만기도래 회사채 20.8조
새해 시작부터 회사들이 경기침체 본격화 우려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연초 발행물량 급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회사채 수급 균형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이 이달 중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마트와 KT가 오는 4일 회사채 수요 예측에 나선 가운데 포스코, LG화학, LG유플러스 등이 연이어 수요예측에 나서며 회사채 발행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총 2000억 원 규모의 2, 3년물을, KT는 총 1500억 원 규모의 2, 3, 5년물 발행이 목표인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금투업계에서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라 회사채 발행 여건이 개선됐고, 연초에 기관투자자 수요가 커지는 ‘연초효과’를 노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오는 13일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계기로 기준금리 방향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기 전에 서둘러 수요예측을 진행하려는 분위기도 읽힌다. 연초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국내 회사채 만기 예정 규모는 기업어음(CP)을 제외하면 약 54조40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1∼3월 만기 도래 규모는 20조8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회사채 수요를 빨아들인 은행채와 공사채 발행물량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신한은행이 5000억 원, 우리은행이 4000억 원, KB국민은행이 2400억 원씩 은행채를 발행했다.
시장은 회사채를 비롯한 크레디트채권(국채 이외의 채권) 발행량이 연초 급증할 경우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은 채권시장에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크레디트 시장의 투자심리가 회복된 이유 중 하나는 채권 신규 발행량이 감소하면서 시장에 공급이 줄었기 때문도 있다”며 “발행물량이 늘어나면 수급 균형이 악화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발행물량이 급증할수록 매수자들의 ‘옥석 가리기’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연초 회사채 등을 담으려는 수요가 있더라도 올해 부동산 경기침체와 금리 변동성 등 리스크가 남아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수 분위기는 아직 아니다”라며 “크레디트 채권의 종목과 업종별로 거래 흐름은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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