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재택근무 그만” 워싱턴DC 시장이 바이든에 요청한 까닭
미국 워싱턴DC 뮤리엘 바우저 시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연방 공무원의 재택근무 중단을 요청했다. 보통 근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택근무 중단을 선택하지만, 바우저 시장의 이유는 다르다. 도시를 재활성화하기 위함이다.
2일(현지시각)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바우저 시장은 이날 취임 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같이 요청했다.
워싱턴DC는 연방정부 건물이 모여 있는 곳으로, 현재 도시 사무실 공간의 3분의1을 연방정부가 소유 또는 임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많은 공무원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이 때문에 빈 사무실이 늘어나게 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공실이 된 사무실과 주택 부족 등의 문제로 씨름하고 있는 도시를 본 바우저 시장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매체는 워싱턴DC 시내의 중심업무지구 92%가 상업공간이며 주거공간은 8%에 그친다고 전했다.
바우저 시장은 아울러 빈 정부 건물을 주택용으로 전환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백악관의 결단력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연방 공무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도록 하거나, 지방정부, 비영리 단체, 기업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 소유 부동산을 재조정해달라”고 했다.
바우저 시장은 작년에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바우저 시장은 지난해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주거용 아파트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이런 공간을 생산적인 용도로 다시 사용함으로써 절실히 필요한 주택을 늘릴 수 있다. 사람들이 살고, 일하고, 여가를 즐기는 활기찬 도심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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