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형은행 70% 올해 경기침체 예상

김상윤 2023. 1. 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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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대형은행 대부분이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은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해 11월 3.7%에서 올해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이 올해와 내년 경기침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한 금융기관은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5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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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여력 감소·부동산침체·은행대출기준 강화 원인
실업률 3.7→5%이상 상승…수백만명 일자리 잃을 것
연준 1분기까지 금리인상…3~4분기에 피봇 나설듯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월가의 대형은행 대부분이 올해와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침체 현상이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올 하반기에는 ‘피벗(통화긴축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월스트리트 (사진=AFP)
WSJ는 23개 대형 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 결과 70%에 해당하는 16개사가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내년 경기침체를 예상한 2개사를 더하면 미국의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응답은 78%에 이른다. 다만 이들은 미국의 경제침체는 ‘조용한’, ‘온화한’ 방식으로 갈 것으로 예측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미 정부에서 발행한 채권을 연방준비은행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받은 프라이머리 금융 딜러다.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본 위기 신호로는 미국인들의 초과저축 축소에 따른 소비여력 감소, 부동산 시장 침체, 은행들의 대출 기준 강화 등이 꼽혔다.

미 연준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초과저축액은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약 2조3000억달러(약 2939조원)에 달했지만 최근 1조2000억달러(약 1534조원)로 줄어들었다. 도이체방크 분석가들은 올해 10월 초과저축액이 완전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초과 저축이 고갈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기업들도 자본 지출을 줄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은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해 11월 3.7%에서 올해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5%도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실업률이 오르면서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코노미스트 대부분은 연준이 올해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2분기에 금리인상을 멈춘 뒤, 3분기나 4분기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피벗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은 어느 정도 회복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들의 올해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평균 전망치는 현재보다 5%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바클리와 소시에테제네랄 등 일부 은행은 S&P 500 지수가 연말에 지금보다 더 낮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이 올해와 내년 경기침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한 금융기관은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5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대치는 높지 않다. 이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약 0.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낙관적인 시각을 보인 골드만삭스의 예상치도 1%에 그쳤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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