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 IB 70% “올해 경기침체...금리는 하반기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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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 대형은행의 3분의 2는 올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악몽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개 '프라이머리 딜러' 23개사의 이코노미스트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70%에 달하는 16개사가 '올해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대형 은행들은 연준이 올해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2분기 중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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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는 오지만 정도는 완만할 것
가계저축 소진 등으로 소비 둔화
2분기 중에 금리인상 중단 관측
연간 S&P500 수익률 5%선 예상
미국 월가 대형은행의 3분의 2는 올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악몽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로 통화 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개 ‘프라이머리 딜러’ 23개사의 이코노미스트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70%에 달하는 16개사가 ‘올해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2024년 경기침체를 전망한 곳은 2개사를 더하면 78%가 미국의 경기침체는 불가피한 것으로 봤다.
올해와 내년 모두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곳은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5곳에 불과했다.
다만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침체 정도가 낮거나, 완만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미 국채를 연준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대형 금융사들이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급격히 올려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침체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은 비교적 미국 경제가 잘 견뎠지만 2023년은 금리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소비 여력이 감소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절정이던 때 2조3000억달러에 달했던 초과 저축은 최근 1조200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지난해 11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저축률이 2.4%라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 6.3%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초과 저축이 오는 10월이면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초과 저축이 바닥나기 시작하면서 소비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대형 은행들은 연준이 올해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2분기 중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엔 금리인하로 통화정책을 전환하면서 올해 기준금리가 5.0~5.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조기 정책전환 기대엔 선을 그었다.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면 주식시장 변동성은 증가하겠지만 수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응답자들의 올해 연간 S&P500 수익률 전망은 5%를 살짝 웃돈다고 WSJ은 전했다.
한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예견한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베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경기침체를 어떻게 정의내리든 미국은 침체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고 정부는 부양책을 쓰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또 다시 인플레이션 급등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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