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인상에 유로존 최약체 이탈리아 불안 수면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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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가장 약한 고리인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FT가 지난달 이코노미스트 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4/5는 올 상반기 ECB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 위원들 중에서 매파적으로 알려진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의 사이클이 이제 겨우 "절반"을 넘기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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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가장 약한 고리인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개한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유로존의 채무위기에 가장 취약한 회원국으로 지목됐다. 설문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10명 중에서 9명은 이탈리아를 "국채시장에서 무차별적 매도 위험이 가장 큰 유로존 국가"로 꼽았다.
FT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공공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45%를 넘겨 유럽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이탈리아 현지은행 유니크레딧의 마르코 발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자국이 부채 재조정(debt refinancing)의 필요성이 높고 정치적 상황도 불안하다며 국채시장에 매도세가 불어 닥치면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
특히 ECB가 지난해 여름부터 기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 이탈리아의 자금조달 비용은 급격하게 치솟았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은 지난주 4.6%로 1년 전에 비교해 거의 4배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과 비교하면 2.1%p 격차가 난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ECB의 금리인상 강행에 실망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ECB가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단순히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각국 정부들이 공들인 것을 무효화하는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한다"고 비난했다.
영국은행 바클레이스의 실비아 아르다그나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는 부채가 많이 쌓였고 재정적자 비중도 높으며 추가적 에너지 지원까지 필요하다며 이러한 상황이 시장의 불안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ECB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평가하고 침체 전망을 저평가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일 "세계경제의 1/3이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과 중국까지 3대 경제 지역들이 한꺼번에 성장 둔화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오르기에바 IMF총재는 EU의 절반이 올해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FT가 지난달 이코노미스트 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4/5는 올 상반기 ECB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2/3는 성장 둔화로 내년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ECB는 당장 금리인상을 멈출 기색이 없다. ECB 위원들 중에서 매파적으로 알려진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의 사이클이 이제 겨우 "절반"을 넘기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의 무즈타바 라흐만 유럽 디렉터는 예상보다 깊은 침체로 인해 "적자와 부채가 심한 국가들은 더 심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ECB의 통화정책 경로는 아마도 더 부드럽게 완화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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