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文 만남' 야권 결집 해석에… 민주 "여당 왜 발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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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야권 결집을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는 일각의 추측에 민주당이 "지나친 해석" "이재명 방점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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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지난해 8월29일 당 대표 취임 후 만난 뒤 약 4개월 만의 만남이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에서는 현안 관련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참사·민생경제·안보 불안 등은 물론 최근 정부 기조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윤건영 의원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매년 퇴임 대통령께 지도부가 새해 인사를 드렸다"고 일축했다. 조응천 의원 역시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겠지만 민주당으로서는 큰 어르신을 정초에 찾아뵙는 연례적인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의원은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모양은 만들어졌으나 친문 결집까지는 아니라고 본다"고 평했다. 천정배 전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친문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의도가 뭐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의 결집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윤 의원은 "이태원 참사의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두 분이 말씀하신 것 같다"며 "불안한 안보 상황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고 언론탄압이라는 부분까지 고려됐을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왜 그렇게 발끈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전직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시국에 대한 걱정들을 말씀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도 "특별히 이 대표를 방점에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닌 정부와 여당의 행태가 지나치다는 말씀인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천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검찰을 중심으로 하는, 권력기관에 의한 통치를 명백히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고 문 전 대통령께서 제대로 인식하고 계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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